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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쇼트트랙 덕에 7일 만에 '골든데이'…팀 킴, 4강 불씨 살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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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1500m 2연패·남자 계주 12년 만에 은메달

알파인스키 정동현, 역대 최고 순위 타이

뉴스1

최민정이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 출전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관중들의 축하에 화답하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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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이상철 기자,조재현 기자,이재상 기자,문대현 기자,서장원 기자,안영준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일정 마지막날 활짝 웃었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1500m 금메달을 따내며 2018 평창 올림픽에 이어 2연패 금자탑을 세웠다. 남자 대표팀도 2010 밴쿠버 대회(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의 선전으로 한국은 16일 밤 12시 기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 등 총 7개의 메달로 종합 14위에 자리했다. 13위는 일본(금2·은5·동7)이다.

컬링 여자 4인조 팀 킴은 덴마크를 꺾고 4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16일은 이번 올림픽 한국의 두 번째 '골든 데이'였다. 최민정은 이날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78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이 종목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0 밴쿠버 대회와 2014 소치 대회에서 우승한 저우양(중국)에 이어 최민정이 두 번째다.

아울러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이 수확한 두 번째 금메달이다. 지난 9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황대헌(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 예정)이 금메달을 획득한 지 7일 만에 들려온 낭보다.

앞서 준결승에서 올림픽 기록(2분16초831)을 세운 최민정에겐 누구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최민정은 격이 다른 기량을 펼치며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수잔 슐팅(네덜란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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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이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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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여자 1000m 및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최민정은 마지막 경기에서 기다렸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아가 개인통산 5개의 올림픽 메달(금3·은2)을 수확, 한국인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전이경(금4·동1), 이승훈(금2·동3), 박승희(금2·동3)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함께 결승(파이널A)에 올랐던 이유빈(연세대)은 6위로 1500m를 마쳤고, 파이널B로 밀렸던 김아랑(고양시청)은 6위에 자리했다.

쇼트트랙 남자 계주 대표팀도 값진 메달을 품었다. 황대헌, 곽윤기(고양시청), 박장혁, 김동욱(이상 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이날 열린 5000m 계주 결승에서 캐나다(6분41초257)에 이어 2위(6분41초679)로 골인했다.

남자 쇼트트랙이 계주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밴쿠버 대회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소치와 평창 대회에서는 모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결승서 경쟁한 한국(박장혁-곽윤기-이준서-황대헌)은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로 나가 안정적으로 맨 앞자리를 지키는 운영을 했다. 한국은 18바퀴를 앞두고 캐나다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차분하게 추월 기회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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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왼쪽부터), 이준서, 김동욱, 곽윤기, 박장혁이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2위를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든채 손을 흔들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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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바퀴 남은 상황에서 한국은 무서운 속도로 캐나다를 추격했다. 2바퀴를 남겨두고 마지막 주자 곽윤기가 끝까지 속도를 높였지만 결국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 동메달은 이탈리아가 챙겼다.

앞서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던 황대헌은 대회 2번째 메달(금1·은1)을 수확했다. 남자 계주 준결승에 출전했던 김동욱도 은메달을 받는다. 한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수확, 성공적으로 이번 올림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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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이 16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라운드로빈 8차전에서 덴마크에 역전승을 거뒀다. 2022.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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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이뤄진 팀 킴은 덴마크와의 여자 컬링 8번째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오전에 열렸던 스위스전에서 4-8로 패했던 팀 킴은 남은 2경기를 다 이겨야 4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었다.

우선 9위 덴마크부터 잡아야 했는데 일단 1차 목표는 이뤘다. 다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3-2로 앞서던 한국은 5엔드에서 스킵 김은정의 실수로 3점을 내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6엔드서 상대 가드를 피해 2점을 따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7·8엔드에서 각각 1점씩을 주고받은 양 팀의 희비는 막판에 엇갈렸다. 한국은 9엔드에서 김은정이 상대 스톤 3개를 쳐내며 1점만을 허용했고, 후공으로 진행된 10엔드에서 2점을 얻어 8-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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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경기. 2022.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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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4승4패가 된 한국은 17일 오후 3시5분(한국시간) 스웨덴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스웨덴은 평창 대회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강팀이다. 한국은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여자 컬링은 10개 팀이 한 차례 맞붙는 라운드로빈 방식을 진행한 후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메달 경쟁을 벌인다.

현재 스위스(7승1패)와 스웨덴(6승2패)이 4강에 올랐고, 두 장의 4강 진출권이 남아 있다. 3위는 일본(5승3패)이다. 한국은 캐나다, 영국과 4승4패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캐나다는 탈락이 확정된 덴마크(2승6패)를 상대하지만, 중국(4승5패)과 연장 접전 끝에 패하는 등 기복이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 유리한 위치지만 스위스와 부담스러운 한 판을 치러야 한다. 영국은 1승7패로 최하위인 ROC와 대결한다.

동률일 경우에는 승자승에 따라 4강 진출 팀이 가려지며, 세 팀 이상이 상대 전적에서 같다면 드로샷챌린지(DSC·샷의 평균 거리)로 운명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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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알파인 스키 간판 정동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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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알파인 스키 간판 정동현(하이원)은 역대 올림픽 최고 순위 타이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동현은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7초69를 기록했다. 완주에 성공한 45명 중 21위를 차지한 정동현은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허승욱(은퇴)이 세운 남자 회전에서 달성한 21위와 타이를 이뤘다.

1차 시기 때 29위(56초85)에 자리했지만, 2차 시기에서 50초84로 선전,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동시에 평창 대회 때 기록한 자신의 종전 올림픽 최고 순위(27위)도 갈아치웠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녀 대표팀은 나란히 팀 스프린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순위는 좋지 않았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한다솜(경기도청)과 이의진(경기도청)은 여자 팀 스프린트 클래식 준결승에서 26분55초52를 기록, 참가한 27개국 중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부의 김민우(평창군청), 정종원(경기도청)은 22분56초16으로 25개 참가국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경기를 끝으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표팀의 일정도 마무리됐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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