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기술코치가 8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공식 훈련에서 중국 선수들과 연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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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자국 올림픽을 위해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김선태 등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 출신 지도자들을 영입해놓고도 큰 효과를 얻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중국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끝난 쇼트트랙 9개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5일 2000m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7일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남자 1000m 은메달, 여자 3000m 계주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내면을 살펴보면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다. 모두 편파 판정, 홈 텃세를 등에 업은 금메달이었기 때문이다.
쇼트트랙 첫날 경기였던 2000m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는 직접적인 터치 없이 배턴을 넘기는 이른바 ‘와이파이 터치’에도 불구하고 실격은 커녕 오히려 구제를 받아 결승에 진출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000m에서는 준결승에서 황대헌이 중국 선수 두 명을 깔끔하게 추월해 1위에 올라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오히려 황대헌이 실격을 당해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는 경합을 벌이며 류 샤오린 산도르를 팔로 잡아끈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따냈다. 류 샤오린이 옐로 카드를 받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린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한국 출신의 쇼트트랙 레전드 안현수를 기술코치로 평창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김선태를 총감독을 영입했다. 특히 안현수를 코치로 영입해 그의 쇼트트랙 기술과 경험을 자국 대표팀에 흡수시키려 노력했다.
홈 어드밴티지를 얻은 데다가 한국 출신 레전드까지 영입해 체질 개선을 시도한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악재가 겹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치른 한국과 같은 금메달 숫자를 기록했다.
16일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는 선롱(중국)이 11바퀴를 남기고 직선도로에서 혼자 넘어져 최하위인 5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열린 여자 1500m 결승전에서는 한위퉁(중국)이 시작하자마자 속력을 높여 앞으로 치고 나갔지만 금메달 후보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따라붙자 다시 속도를 줄였다. 작전이 실패한 것이다. 결국 한위퉁 역시 최하위인 7위로 결승선을 들어왔다.
왕멍은 “한위퉁의 전술은 우리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코치가 어떤 생각으로 전략을 짰는지 모르겠다”며 직설적으로 말했고, 저우양은 “결승전에서 이런 식으로 경기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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