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밀라 발리예바가 15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개인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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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도핑 스캔들을 세게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 ‘패싱’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 일일 브리핑에서 발리예바가 메달권에 입상하면 그의 기록에 ‘별표’를 붙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핑 논란이 해결될 때까지 발리예바의 올림픽 기록을 ‘잠정 기록’으로 판단하겠다는 조처다.
IOC는 발리예바가 메달을 따면 메달 수여식도 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 문제에서 깨끗하다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메달을 보류할 예정이다.
도핑 조사는 올림픽 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발리예바가 뛴 피겨 단체전 순위와 여자 싱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발리예바는 전날인 15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4.51점, 예술점수(PCS) 37.65점, 합계 82.16점으로 1위에 올랐다.
발리예바의 경기가 시작되자 미국 NBC스포츠의 해설위원인 타라 리핀스키와 조니 위어는 ‘해설 보이콧’에 나섰다.
1998 나가노 대회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리핀스키와 2008 세계선수권 남자 동메달리스트인 위어는 발리예바의 경기가 시작되자 2~3마디를 한 것 말고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발리예바의 경기가 끝나자, 위어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카밀라 발리예바의 쇼트프로그램이다’라는 것뿐이었다”며 연기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리핀스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 자격이 유지된 것을 두고 “이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스케이터에 대한 모욕”이라고 적었고, 위어는 경기 후 개인 SNS에 “지금까지의 해설 중 가장 힘들었다. 이 대회에 인생을 걸고 출전해 올림픽과 어울리는 스케이터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리핀스키는 “이해할 수가 없다. 다른 스케이터의 인생, 또 올림픽에서의 경험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도 발리예바의 경기 때 해설 보이콧이 이어졌다. KBS 곽민정, SBS 이호정 해설위원은 발리예바의 경기 중 코멘트를 하지 않았고 경기가 끝나자 발리예바 사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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