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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출전 후 확진 판정…코로나19에 잠식된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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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9명 추가 발생…KBL 뒤늦게 리그 중단

월드컵 예선 앞둔 농구대표팀도 비상…소집 전 4명 확진

연합뉴스

15일 현대모비스-SK 경기 모습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KBL은 16일 "전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 대상자 중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 6명과 스태프 1명,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 선수 1명씩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확인된 9명을 포함해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총 58명(선수 46명·스태프 12명)으로 늘었다.

10개 구단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구단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뿐이다.

확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서울 SK와 홈경기를 치른 현대모비스의 출전 선수 중 4명이 경기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 원정을 다녀온 SK 선수들은 전원 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규정'을 이유로 리그를 강행해 온 KBL은 이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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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왼쪽 두번쨰)과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모비스 구단에 따르면 선수단은 SK전 당일 오전 신속 항원 검사와 PCR 검사를 받았다.

신속 항원 검사에선 전원 음성이 나왔으나, PCR 검사에서는 선수와 코치진을 포함해 7명이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는 KBL에 경기 연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KBL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속 항원 또는 PCR 검사 양성자가 나오면 정부의 방역지침과 자체 대응 매뉴얼 등에 따라 후속 조처를 하고,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KBL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PCR 재검사를 받은 선수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고, 신속 항원 검사에서는 음성이 확인됐으니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경기를 하게 된 현대모비스는 결국 재검사를 받은 선수들까지 경기에 내보내 엔트리 12명을 채웠다.

이후 일부 선수들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상대 팀마저 감염 위험에 노출되고 말았다.

선수들과 팬들의 거센 반발에 KBL은 결국 16일 이른 휴식기에 돌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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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한 인삼공사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프로농구는 애초 국가대표팀의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참가로 18일부터 내달 1일까지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16∼20일에 예정된 정규리그 3경기를 취소해 휴식기를 이틀 앞당겼다.

확진자가 58명이나 나온 뒤에야 내려진 결정이다.

뒤늦은 리그 중단의 여파는 남자농구 대표팀으로도 이어졌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18일 소집해 24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출전한다.

그러나 소집 전 대표팀 14명의 선수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7일 오전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고 선수 교체를 결정할 계획이다.

22일에 대표팀이 출국하는 만큼 소집 일정 등을 미루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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