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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아이스하키 미국 무너뜨린 슬로바키아 '러시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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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슬로바키아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아 아이스하키 미국과 8강전에서 슛아웃 끝에 승리를 따낸 뒤 뒤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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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미국 아이스하키팀이 무너졌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슬로바키아에게 덜미가 잡혀 4강행이 좌절됐다.

미국은 1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 8강에서 슬로바키아와 승부치기(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톱시드의 미국은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슬로바키아에게 패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미국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도 8강에서 체코에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2개 대회 연속 8강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미국은 역대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강팀이다. 메달 개수에선 총 11개로 캐나다(16개)에 이어 두 번째 많다. 세계랭킹은 캐나다, 핀란드, 러시아에 이어 4위다.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췄지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빠진 공백이 컸다.

슬로바키아는 전날 8강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세계랭킹 5위이자 평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독일을 4-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호들을 물리치며 돌풍을 이어갔다. 슬로바키아의 세계랭킹은 9위다.

1-2로 끌려가던 슬로바키아는 경기 종료 43.7초를 남기고 주장 마렉 흐르비크가 극적으로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양 팀은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슛아웃으로 승부가 갈렸다.

슛아웃에서 양팀 골리의 선방쇼가 펼쳐졌고, 슬로바키아 피터 체흘라릭이 골망을 흔든 뒤 미국 앤디 마일의 슛을 패트릭 라이바 골리가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4강에 오른 슬로바키아는 덴마크를 꺾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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