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순위(15일 기준)에서 노르웨이가 유난히 눈에 띈다.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대표 샤스타드 크리스티안센 |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인구 550만 명의 작은 나라 노르웨이가 어떻게 동계올림픽을 지배하고 비슷한 기후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다른 나라들을 앞설 수 있는지 물을 때가 됐다며 노르웨이 스포츠의 성공 비결을 조명했다.
WP는 노르웨이의 성공 뒤에는 어린아이들의 경기 점수를 기록하지 않는 것, 선수의 전반적인 건강을 강조하는 시스템, 메달리스트에게 부적절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금전적 보상을 하지 않는 것, 그리고 밖으로 뽐내지 않는 것 등 노르웨이식 스포츠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스키 프리스타일 남자 빅에어에서 금메달을 딴 비르크 루드는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내가 결과보다는 스포츠 자체를 위해서 스키를 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진짜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스키를 시작한 것은 메달을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스키를 좋아했고, 내가 스키 타는 것을 아버지가 원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15일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에서 중국의 쑤이밍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몬스 로이슬란트는 "노르웨이의 성공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우리는 인구가 많지는 않지만 열정이 있는 국민이고 선수들이 매우 많다. 모두가 참여하고 팀의 일원이 되려고 하는 것을 보면 매우 인상적이고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15일 바이애슬론 남자 계주 4×7.5㎞ 경기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팀에 43초나 뒤져있다가 마지막에 대역전극을 이끌며 금메달을 딴 샤스타드 크리스티안센은 '성공을 최우선시하지 않는 노르웨이식 성공 시스템'이라는 환상적인 역설을 얘기했다.
그는 "우리 시스템은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스포츠로 기쁨을 느끼고 건강해짐으로써 행복을 얻는 시스템이다. 그것이 우리 성공의 비결인 것 같다"며 "하는 일을 즐기기 때문에 거의 매일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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