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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일본 '동계 최연소 메달' 무라세 "4년 뒤엔 동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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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의 19세 5개월을 2년 앞당겨 만 17세에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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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딴 무라세 고코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무라세 고코모(18·일본)는 쏟아지는 축하 문자 메시지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는 걸 실감했다.

그동안 무라세는 설원에서 내려오면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생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무라세는 일본 동계올림픽 역사에 남을 유명 인사가 됐다.

무라세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 언론과 한 메달리스트 인터뷰에서 "어제 경기가 끝났을 때는 메달을 땄다는 게 어떤 건지 실감하지 못했다. 그저 꿈을 꾸는 것 같았다"며 "경기 뒤부터 오늘까지 많은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고등학교 친구들의 축하 인사를 받으면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15일 중국 베이징 빅에어 서우강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50점으로 3위에 올랐다.

2004년 11월생인 무라세는 만 17세 3개월에 동계올림픽 메달을 획득해 2010년 밴쿠버 여자 피겨 은메달리스트 아사다 마오의 만 19세 5개월의 종전 최연소 일본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을 2년 이상 줄였다.

무라세는 "기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경기 뒤 인터뷰를 한 뒤에야 내가 아사다 선수의 기록을 넘어섰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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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무라세 고코모의 연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기후현에서 태어나고 자란 무라세는 4살 때 스노보드를 처음 접했고, 11살 때 엘리트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2018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무라세는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 슬로프스타일에서는 10위에 그쳤지만 빅에어에서 3위에 오르며 시상대에 섰다.

그는 "베이징에 오면서 꼭 메달 한 개를 얻고 싶었다"며 "목표를 이뤄 기쁘다"고 했다.

4년 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는 더 큰 꿈을 꾼다.

무라세는 "메달을 땄으니, 이제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다. 동생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도 목표"라고 밝혔다.

무라세의 동생 무라세 유라(15)도 스노보드 선수로, 2021년 세계주니어선수권 빅에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벌써 4년 뒤 목표를 세우는 모습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위용이 드러나지만, 무라세는 하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사람도 많은 고교생의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무라세는 "선수촌에서 (피겨 스타) 하뉴 유즈루를 봤다. '정말 멋있다'라고 감탄했다"고 털어놓으며 "집에 가서 오징어튀김, 다코야키 등을 먹으며 가족 파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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