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에선 동구권의 전쟁 가능성과 미국의 긴축 이슈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공모주 투자 열풍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연초 상장한 기업들의 수익률이 높은 모습을 나타낸 가운데 1분기 중 다양한 공모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65조4623억 원으로 지난 12월 14일 대비 2.18%(1조3998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거래대주는 23.97%(23만165주) 오른 118만9991주를 기록했다.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예탁금 규모와 신용거래대주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인 건 연초 상장한 공모주의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상장한 오토앤의 현재가(1만3400원)는 공모가 대비 150.94% 높게 집계됐다. △스코넥 +112.31% △LG에너지솔루션 +50.50% △케이옥션 +35.25% △아셈스 +29.38%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끊임없이 발생한 메크로 변수로 이날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47%, -16.15%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공모주 청약 역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자율주행차 센싱카메라 공정장비 전문기업 퓨런티어는 지난 15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 결과 2683.1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IBKS제17호스팩 869.017대 1 △한국제10호스팩 802대 1등의 공모주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브이씨 △스톤브릿지벤처스 △하나금융21호스팩은 이날까지 청약을 받았다. △풍원정밀 △노을 △비씨엔씨 △SK증권7호스팩 △모아데이타 등은 이달 말 청약 일정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청약을 앞둔 △지투파워 △코람코더원리츠 △대명에너지 △유일로보틱스 △공구우먼 △세아메카닉스 △미래에셋비전스팩1호 △보로노이 △신한제9호스팩 역시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증권가에선 2~3월 공모주 투자를 통한 이익 실현을 기대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IPO 시장은 상장기업 수 측면에서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공모금액과 시가총액 측면에서는 평균 수준을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월은 전반적으로 소규모 IPO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친환경, 메타버스, 반도체 등 최근 각광받는 섹터 종목의 상장이 다수 예정됐고 최근 증시 부진에서도 IPO 종목 주가 수익률이 지수를 상회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투데이/조성진 기자 (csjjin200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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