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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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주 2021년 실적발표 직후 급락했던 주가에 대해 "성과가 나타나면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위믹스 가치 제고를 위해 "총 발행물량의 2%를 1~2주 안에 소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울러 넷마블, 컴투스 등 대형 게임업체의 P2E(돈버는게임) 진출에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현국 대표는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급락한 주가를 언급하며 "회사 입장에서 주가를 평가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며 "저희는 회사의 펀더멘탈을 좋게 만드는 일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실적발표 이후 위믹스 유동화를 제외한 실적 자체가 작다는 게 많은 이들이 꼽는 주가 하락의 이유"라면서도 "지금 우리가 초기단계에 성장하는 분야를 개척하는 상태에서 현재의 규모나 숫자보다는 추세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어 "위믹스 플랫폼의 트래픽과 지난해 4분기에 8배 이상, 매출도 7~8배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증가하고 있기에 향후 게임들이 추가될수록 더 증가할 것이라 본다"며 "시장이 지난해 4분기의 숫자에 너무 방점을 찍는 데 대해 아쉬움은 있지만, 성과가 나타나면서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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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회계처리 정립안돼" 위믹스 논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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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유동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9일 2021년 실적으로 매출액 5606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4.1%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의 63%가 위믹스 유동화에 따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30% 넘게 떨어졌다.
장 대표는 위믹스 유동화를 지난해 4분기 회계에 반영한 부분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회계처리방식이 아직 완전히 정립되지 않았다"며 "몇년 전만 해도 보유한 비트코인의 회계처리가 안돼 12월 31일에 현금화해 장부에 반영한 뒤 1월 1일에 다시 되사는 일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비트코인 등 외부 암호화폐 회계처리는 현재 어느 정도 정립이 됐지만 자체 발행한 위믹스 회계처리는 정립이 안된 채 있다가 여러 회계법인과 협의한 끝에 처리방식을 도출한 게 지난해 말쯤이기에 4분기에 반영했다"며 "여전히 보유중인 위믹스에 대한 회계처리는 못하고 있는데, 금융당국이나 회계법인 등과 협의하면서 처리 방식이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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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1~2주내 소각...경쟁사들 위협적 느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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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실적 발표 당시 예고했던 '위믹스 2% 소각'에 대해서는 "1~2주 안"이라고 시점을 못박았다. 장 대표는 "전고 가격이 24달러 정도이기에 1~2주 안에 2% 가량을 소각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준비중"이라면서도 "단기적 가격부양을 위한 소각이 아닌, 생태계 성장에 따른 코인 보유자들에 대한 보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미르4'를 통해 포문을 연 P2E 시장에 넷마블과 컴투스 등 후발주자들이 진입하는 데 대해 "지난해 미르4의 성공 이후 수많은 동종업계 게임사들이 따라오면서 본인들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며 "현재 발표한 (경쟁사들의) 전략들만으로 볼 때는 저희의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거나 위협적이라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고 바라봤다.
장 대표는 "플랫폼 부문은 선점 효과가 작용하는 대표적인 산업 분야"라며 "어느 한 플랫폼이 우위를 점하면 후발주자가 뒤집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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