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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수침 목재 보존·복원에 방사선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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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한국원자력연구원 업무협약

'하나로' 이용해 비파괴적 방법으로 신안선 진단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6일 업무협약을 맺고 방사선을 활용한 수중 문화재 보존처리 방법을 공동 연구한다. 학술과 기술 정보를 교류하고 연구 시설과 장비를 활용해 수침 목재 상태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수침 목재란 바다나 강에서 나온 목재를 뜻한다. 관계자는 "수중 문화재 적용 실험 결과를 학술대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0년부터 신안선 표면에 부식물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철제 못에서 원인을 밝혀내고, 철 부식물 제거와 중화처리 방법을 모색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다목적 원자로 '하나로'를 이용해 비파괴적 방법으로 신안선의 상태를 진단하고 효과적인 제거 방법을 찾아낼 방침이다. 하나로는 1995년 국내에 건설된 연구용 다목적 원자로다.

관계자는 "방사선 가운데 하나인 X선은 다양한 문화재 진단 조사에 널리 활용되나 수침 목재 분야에는 거의 적용되지 않았다"며 "수침 목재 보존 및 복원 분야의 과학적 기술 체계를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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