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kbl우리선수들을지켜주세요'.
KBL이 파행을 겪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선수들의 염려가 커지지만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
허훈(수원 KT), 박경상(원주DB), 최준용(서울SK) 등 KBL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행보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팬들은 #kbl우리선수들을지켜주세요 라는 해시태크를 통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허훈은 15일 자신의 SNS에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 걸까요? 흠... 선수 건강 문제는 신경도 안 써주나. 하...”라는 글을 게시했다. 당시 KT는 5명이 PCR(유전자증폭검사) 양성반응을 나와 지금까지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안양 KGC인삼공사도 선수 8명이 확진됐다.
KBL은 15일 KT-KGC전을 비롯해 3경기는 연기하기로 했지만, 리그 중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KBL은 신속항원 또는 PCR 검사 양성이 나오면 정부의 방역지침과 자체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그런데 무리한 일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 시즌 선수 36명 관계자 10명 등이 PCR 검사를 통해 양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리그는 계속되고 있다. 설상가상 지난 15일 울산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렸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하겠다고 구단들이 의견을 제시했지만 KBL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준용은 SNS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KBL 관계자분들. 선수들 보호는 없나요? 저희 선수들도 다 가족이 있고 소중한 주변 사람들이 있어요.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은 보호 안 해주나요?”라고 KBL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최준용은 “코로나 걸려서 선수들 다 아파하고 힘들어하는데. 그냥 진행 시키고 나 몰라라 하고. 걸리면 그냥 걸리는 건가요. 이렇게 하다가 정말 희생자가 한 명 나와야 그때 대처하실 거에요? 제발 선수 보호 좀 해주세요. 제발 진짜 제발 좀 요. 시즌이고 대표팀이고. 제발 선수들 목소리 좀 들어주십시오. 제발. 선수들 아파요”라고 전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최준용 SNS 캡처.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