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아프리카 대륙 선수 고작 6명?..."쿼터제 부활 필요"

IOC, 검토 들어가...일부 선수, 쿼터제 부활 요구

나이지리아의 새뮤얼 익페판이 11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15㎞에 출전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출전한 선수 이번 대회에서 6명에 불과하다. 익페판은 이 중 한 명이다.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아프리카 대륙 선수가 너무 적다보니 대륙별 출전 선수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내에서 제기됐다.

16일 IOC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에서 이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6명에 불과하다. 에리트레아(1명), 가나(1명), 마다가스카르(2명), 모로코(1명), 나이지리아(1명) 등 5개 나라 뿐으로,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선수들을 보냈다. 과거 8개 나라에서 12명이 참가한 2018 평창 대회보다도 참가국과 선수 수가 줄어든 것이다.

아프리카 대륙 선수들이 동계올림픽에서 소외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륙별 대표성의 균형을 이루고자 종목별 올림픽 티켓 배분 시스템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관련 규정을 고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제임스 매클리오드 IOC 올림픽 연대·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담당국장은 전날 일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동·하계 올림픽 모두 최고 수준의 선수와 다양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균형을 찾도록 종목별 국제연맹(IF)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IOC 선수위원회, NOC, IF와 함께 그 균형을 찾는 최적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대륙 선수들에게 동계 올림픽은 생소하다. 날씨 탓에 동계 올림픽 종목을 접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종목마다 비싼 장비를 사용하는 것도 선수가 적은 이유가 되고 있다.

올림픽 중계권 수입 등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IOC는 스포츠에서 빈부 격차를 줄여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고자 스포츠연대기금을 가난한 나라 선수들에게 지원해 올림픽에 출전하도록 돕는다.

대륙별 균형을 이루려면 올림픽 출전권 배분을 주관하는 종목별 국제연맹이 나서야 한다. 실제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 대륙별 출전권 쿼터 제도를 폐지한 결과, 이번 올림픽 썰매 종목에 출전한 아프리카 대륙 선수는 없다.

이 때문에 평창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 출전한 가나의 아크와시 프림퐁도 인사이드더게임즈와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대륙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대륙별 쿼터제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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