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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일자리 22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1월 취업자 113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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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세종=유선일 기자]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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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우리나라 취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113만명 급증했다.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수출호조와 비대면 산업 성장으로 고용회복세가 강해진 덕분이다. 전년 동월 취업자수가 100만명 가까이 줄어든 기저효과도 컸다. 다만 최근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하루 확진자가 약 10만명에 육박하는데다 3월부터 기저효과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고용호조세를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59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13만5000명 늘어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00년 3월 121만1000명 증가한 이후 약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15세 이상 고용률은 59.6%로, 전년동월 대비 2.2%포인트(p) 올랐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전년동월 대비 2.7%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114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2만7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1.6%포인트 하락한 4.1%였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 25만명 △숙박및음식점업 12만8000명 △운수및창고업 12만1000명 등에서 취업자수가 전년동월 대비 늘어나며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도매및소매업 -5만6000명 △협회및단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 -2만1000명 △금융및보험서비수업 -4만7000명 등에서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90개월만에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수가 전년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60세이상 52만2000명 △20대 27만3000명 △50대 24만5000명 △40대 2만4000명 △30대 2만2000명 등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30대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 3월 이후 지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2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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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고질적인 취업난과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치면서 대학 졸업유예제를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0년 고등교육기관(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65.1%로 집계됐다. 2011년 이후 최저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계치에 대해 “2020년 2월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이 이렇게 낮은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졸업유예 제도는 학점 등 졸업에 필요한 요건을 갖춘 ‘수료’ 상태에서 졸업 시기만 연기해 학사 학위 취득을 유예하는 제도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학교 취업게시판에서 채용정보를 살펴보는 대학생 모습. 2021.12.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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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세에는 2021년 1월 취업자수가 98만2000명 감소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상당히 컸다.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은 고용동향 브리핑에서 "지난달 고용은 2021년1월 취업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 △수출호조 △산업의 비대면 전환에 따른 것"이라며 "11개월동안 이어진 취업자수 증가세에 비춰보면 기조적으로 고용회복세는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전일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가 8만명 대를 넘어서는 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세다는 점이다. 여기에 3월부터 기저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고용호조세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 공 국장은 "통계청은 전망을 따로 하진 않지만 향후 취업자수 통계에서 기저효과(가 줄어드는) 영향은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개최하고 "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가 113만5000명 증가하고 전월대비 취업자수는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코로나19 직전 고점(2020년 1월) 대비 100.5% 회복했다"면서도 "코로나19 고용충격이 컸던 주요 피해업종·계층의 회복 격차 등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에 따라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만큼 고용시장 변화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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