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 IOC 요청에 규정 일시 변경
금지 약물을 복용해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4일 중국 베이징 피겨트레이닝홀에서 훈련을 하던 중 넘어진 뒤 일어나고 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따라 발리예바는 오는 15일 피겨 쇼트프로그램에 예정대로 출전한다. 2022.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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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도핑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피겨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로 인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규정이 일시 변경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5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에 따라 베이징 대회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인원 숫자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발리예바가 쇼트프로그램을 통과하면, 프리스케이팅 참가선수를 기존 24명에서 25명으로 1명 늘릴 계획이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점수를 합산한 총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쇼트에는 총 30명이 출전해 상위 24명이 프리 출전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IOC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14일 도핑이 드러난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자 ISU에 규정 변경을 요구했다.
발리예바가 쇼트프로그램에서 24위 안에 포함되면 25위를 한 선수까지 프리스케이팅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도핑이 적발된 발리예바를 논외로 치겠다는 IOC의 의지 표시다.
CAS의 결정으로 발리예바가 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하는 것 자체는 막을 수 없겠지만, 도핑 위반에 대한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미다.
현재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발리예바가 쇼트프로그램에서 24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결국 프리스케이팅에서는 25명의 선수가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ISU는 "프리스케이팅 1조에 포함된 선수가 종전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IOC는 발리예바의 대회 출전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IOC는 발리예바가 개인전에서 입상할 경우 꽃다발을 주는 간이 시상식과 메달 수여식을 모두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발리예바가 출전해 1위를 했던 ROC의 피겨 단체전 메달 수여식도 이번 올림픽 기간 내에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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