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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 우크라 침공 시 밀·옥수수 가격 급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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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문가들 "분쟁 가능성 높아지며 가격 상승세"
"식량·에너지 고물가 겹치면 생계 위협될 것"
뉴시스

[트빌리스카야(러시아)=AP/뉴시스]2021년 7월21일 러시아 트빌리스카야 마을 근처 밀밭에서 농부들이 수확 작업을 하고 있다. 2022.02.15.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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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밀과 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14일(현지시간) 세계 식량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농산물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밀 수출국이고, 우크라이나도 세계 시장에서 중요한 밀과 옥수수 수출국이다. 그러나 최근 분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곡물 가격이 불안정하게 상승하고 있다.

S&P글로벌플랫츠 곡물분석 책임자인 피터 마이어는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분명히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밀과 옥수수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 식량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러시아 분석가 오펠리아 쿠츠도 "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의 주요 수출국이다.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 세계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높은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결합되면 생계비 위기가 부각되고 많은 곳,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시민 불안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 농산물이 직접 타겟이 아니더라도 세계 금융시스템과의 연계를 끊는 것이 이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들과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 가장 큰 우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압박을 위해 흑해 항구를 봉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의 농산물 전략가 트레이시 알렌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근 수확한 밀 1500만t을 선적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보뱅크 수석 상품분석가 마이클 마그도비츠는 "러시아가 해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물자 흐름에 대한 우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P 글로벌플랫츠의 마이어는 "우크라이나 농민들이 다가오는 재배철을 앞두고 비료와 같은 필수 생산품의 선적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했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밀 수출에 금수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다면 이 역시 곡물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알렌은 밀 수입에 대한 제재나 중단으로 인해 2008년 이후 최고가인 부셸당 11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1부셸당 7.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옥수수는 1부셸당 6.4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부셸당 8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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