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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무기 관청 '군기시', 9월 디지털로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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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문화재청 등, 확장·증강현실 기술로 복원…16일 학술포럼

연합뉴스

확장현실(XR)을 이용한 '군기시' 체험 예시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조선 시대 군수물자 제조를 담당했던 국가기관 '군기시(軍器寺)'가 9월 디지털 기술로 복원된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철거돼 자취를 잃은 지 한 세기만이다.

서울시는 문화재청·금파재단(우미건설)·제일기획과 함께 '군기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조선 건국과 함께 설치된 군기시는 군수물자 제조를 담당했던 관청이다. 지금의 서울시청(본청)과 무교동 일대에 방대한 규모로 존재했으나 1884년(고종21년)에 폐지되면서 기능을 잃었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흔적마저 사라졌다.

시는 작년 7월 문화재청,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문화유산·문화관광 융복합 콘텐츠 활성화' 협약을 맺고, 군기시 복원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9년 돈의문(敦義門, 서대문) 복원에 이은 '헤리티지 메타버스' 구축 작업의 하나다. 현재 서울시청 지하 '군기시 유적전시실'에 터만 남아 있는 5채의 군기시 건물을 디지털로 재현하고, XR(확장현실)·VR(가상현실) 기술 등을 이용해 군기시 내·외부와 군기시에서 제작된 무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역사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헤리티지 메타버스'를 통해 돈의문과 군기시에 이어 경복궁에서 열렸던, 다양한 궁중 의례도 증강현실로 재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확장현실(XR)을 이용한 '군기시' 체험 예시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군기시 디지털 복원 작업에 앞서 16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조선 시대 군기시 제도와 운영-헤리티지 메타버스 플랫폼 구현 및 역사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학술포럼'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군기시를 단일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학술 포럼이다.

포럼에서는 역사학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6개 분야별로 군기시를 연구·고찰한 결과를 발표한다.

시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되는 연구 내용을 군기시 복원의 기초자료로 삼을 계획이다. 아울러 군기시 복원에 맞춰 2019년 출시한 '돈의문AR' 앱을 '헤리티지 메타버스' 앱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군기시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와 헤리티지 메타버스가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서울의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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