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한국시간) 구아이링(미국명 에일린구)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중국의 스타로 부상했다.
구아이링은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랐다. 그러다 갑자기 2019년에 중국 귀화를 선택해 이번 올림픽에서는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구아이링(미국명 에일린구)이 지난 8일(한국시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모습이다. 그는 금메달 획득 이후 중국의 스타로 부상하며 화장품, 의류, 커피 등 다양한 기업의 광고모델이 되었다. 2022. 02. 14. jeongwon102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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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가 미국 국적을 포기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경기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구아이링의 국적을 묻는 질문이 쇄도했다. 이에 구아이링은 "미국에서는 미국인인 것 같고, 중국에서는 중국인인 것 같다"라면서 "나는 매년 25~30%를 중국에서 보냈고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하며 문화적으로도 모두 연결돼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그는 교묘하게 답변을 회피했다. 중국 정부를 화나게 하지 않고 까다로운 지정학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모습이 놀랍다"라고 전했다.
이중국적 논란은 구아이링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 아이스하키 남자 대표팀은 캐나다 출신 11명, 미국 출신 7명, 러시아 출신 1명으로 전체 25명 중 19명을 귀화 선수로 구성해 관심이 집중됐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배정원 기자 = 중국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공식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아이스하키 남자 대표팀은 캐나다 출신 11명, 미국 출신 7명, 러시아 출신 1명으로 전체 25명 중 19명을 귀화 선수로 구성해 관심이 집중됐다. 2022. 02. 14. jeongwon102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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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대학의 중국학 연구교수는 "중국은 겨울스포츠 강국이 아니다"라면서 "개최국으로서 체면을 살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재능 있는 선수들을 데려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아이스하키 골리 제러미 스미스(33)가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고 중국정부도 이를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밝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시드니 대학교 국제법 전문교수 지니 황은 "중국은 국적법에 관한 법률이 매우 엄격,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는다"라면서 "예외를 허용해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올림픽 헌장 제 41조에 따르면 국가대표는 소속 국가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구아이링은 IOC 홈페이지에 '이중국적' 보유자로 기록돼 있었으나, 논란이 지속되자 현재는 중국 국적으로만 표기돼 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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