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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런 게 진짜 올림픽!...꼴찌 기다려 격려한 챔피언·사과로 품격 보여준 황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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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이 많은 올림픽이지만 감동의 장면들은 여전합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사과하고, 함께 즐거워하는 선수들의 모습, 이런 게 진짜 올림픽의 감동이 아닐까요.

베이징에서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크로스컨트리 챔피언 니스카넨은 경기 뒤 추위 속에서도 결승선에서 다른 선수들을 기다렸습니다.

20분 뒤 마지막으로 들어온 콜롬비아 선수에게 따뜻하게 "잘했다"는 말을 건넨 니스카넨.

선수들은 서로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황대헌은 500m 경기 뒤 곧바로 캐나다 선수에게 가 무리한 충돌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아쉬운 실격 뒤였지만 사과부터 하는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고다이라 나오가 17위에 그치자, 과거 경쟁자이자 친구의 부진을 지켜본 이상화는 눈물을 쏟았습니다.

일본 언론은 우정에 국경은 없다면서, 감동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자 쇼트트랙 계주 간이 시상식은 유쾌하고도 슬펐습니다.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때처럼 세 나라 선수들은 함께 어울려 사진을 찍고 서로를 축하했습니다.

세상을 떠난 동료 라라를 위해 뛰겠다던 네덜란드 선수들은 시상대에서 하늘을 향해 손 키스를 보냈습니다.

이를 악물고 달린 최민정은 자신이 부족했다며 미안해했는데, 에이스의 지나친 겸손함에 동료들은 당황해했습니다.

각종 논란으로 얼룩진 베이징 올림픽이지만, 서로를 위로하고, 품격을 지키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올림픽이 주는 감동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YTN 이지은입니다.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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