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꺾고 3승 3패 기록하며 4강행 가능성 부풀려
[올림픽] 팀 킴, 한일전서 완벽한 승리 거둬 |
(베이징=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에서 '영미∼' 열풍을 일으켰던 김영미(강릉시청)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비밀 병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 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선영·김영미·김초희)은 14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부 풀리그 6차전에서 일본에 10-5 완승을 거뒀다.
3승 3패가 된 한국은 남은 세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게 됐다.
만일 이날 졌더라면 2승 4패가 되면서 4강행이 희박해질 위기였던 한국은 김영미의 돋보이는 활약 덕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김영미는 2018년 평창에서 스킵 김은정이 '영미∼'하고 부르는 소리로 더 유명해진 선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김영미가 교체 선수로 물러서고, 김초희가 리드를 맡아 김영미의 역할이 다소 줄었다.
김영미는 전날 중국과 4차전에 처음 출전해 경기 감각을 조율했고, 이날 일본전에서는 상대 스톤을 쳐내는 테이크 아웃을 14개 기록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경기가 끝난 뒤 임명섭 대표팀 감독은 "김영미가 일본에 강한 면을 고려해 오늘 투입했다"며 "올림픽 전부터 일본을 상대로는 김영미 기용이 정해진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정작 김영미 자신은 '일본에 유독 강하다는 평이 있다'는 말에 "그런가요"라고 반문했지만 코치진은 김영미를 일본전 '맞춤형 카드'로 준비했다고 공개했다.
올림픽 출정식에서 '일본을 이길 때가 됐다'고 말했던 김영미는 "제가 얘기한 것이 있으니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 감독은 '김영미가 일본에 강한 이유'를 묻는 말에는 "일본과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대회가 끝난 뒤에 답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올림픽] 김은정 '침착하게' |
경기가 끝난 뒤 스킵 김은정은 지난해 12월 올림픽 자격 대회에서 일본에 2연패를 당한 결과에 대해 "그때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긴장이 많이 됐다"며 "오늘은 두 번 졌기 때문에 더 집중했고, 오전 미국과 경기에 잘 안 된 부분을 생각하며 경기했다"고 말했다.
상대가 '라이벌' 일본이라는 점을 신경 썼느냐는 질문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좀 쓰이더라"며 "(일본 스킵인) 후지사와 사츠키와도 경쟁의식을 갖기보다는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임 감독은 "오늘 하루 두 경기를 하는 힘든 일정이었기 때문에 내일 휴식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은 세 경기에서 다 이기면 자력으로 4강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스위스 등 남은 상대도 잘 분석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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