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리그 6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10-5 승리를 거둔 팀 킴 김은정이 카메라를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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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리그 6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10-5 승리를 거둔 팀 킴 김은정이 카메라를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한일 주장 대결에서 승부가 갈렸다. 앞선 경기까지 신들린 활약을 펼치던 일본의 얼짱 스킵은 안경 선배의 침착하고 정확한 샷에 무너졌다.
스킵 김은정과 김경애, 김초희, 김선영, 김영미(이상 강릉시청) 등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4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리그 6차전에서 일본을 10 대 5로 제압했다. 상대가 9엔드까지 5점 차로 뒤지자 10엔드는 포기했을 만큼 압도적 승리였다.
이른바 팀 킴 모두 잘했지만 주장 김은정의 존재감이 빛났다. 김은정은 상대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은정은 드로 정확도에서 85%로 69%의 후지사와를 크게 앞섰다. 아군의 스톤으로 상대 스톤을 제거하는 테이크 아웃도 김은정은 6번을 모두 성공했지만 후자사와는 9번 시도에서 72%에 머물렀다.
특히 후자사와는 샷 미스가 자주 나오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4 대 8로 뒤진 9엔드 후지사와는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의 1번 스톤을 겨냥했지만 어이없이 빗나갔다. 결국 5점 차까지 벌어지자 팀 후지사와는 경기를 포기하고 패배를 인정했다.
사실 김은정은 이날 오전 미국과 경기에서 부진했다. 미국과 5차전에서 김은정은 드로 정확도가 65%에 머물렀는데 특히 6엔드 마지막 스톤 드로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3점을 내준 게 패배로 이어졌다.
한국 스킵 김은정이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리그 6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상대 주장 후지사와와 레인을 바라보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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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킵 김은정이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리그 6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상대 주장 후지사와와 레인을 바라보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하지만 4강 진출의 고비였던 한일전에서 냉철한 안경 선배의 면모를 되찾았다. 김은정은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컬링의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은메달을 견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안경 선배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일본에서 얼짱으로 인기를 얻은 후지사와와 라이벌 구도를 이뤘다. 팀 킴은 평창올림픽 당시 리그 경기에서는 팀 후지사와에 졌지만 4강전에서 연장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한국 스포츠의 새 역사를 썼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팀 킴은 지난해 12월 올림픽 자격 대회 예선과 본선에서 일본에 패배를 안았다. 그러나 올림픽 4강 진출의 길목인 중요한 경기에서는 일본을 눌렀다.
스킵 김은정의 집중력이 후지사와를 만나 다시 깨어났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 3패를 이루며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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