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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통합정부” 박정희 묘 첫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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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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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사거리에서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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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4일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고,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처음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경제인들과 만나서 “세계 5대 강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 5만달러,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치쇄신과 국민통합,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해 중도·무당층의 마음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사거리에서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연합해서 국민내각으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필요하다면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를 도입하고, 총리에게 각료 추천권 등 헌법상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 확대”와 “임기 내 순차적 개헌 추진”도 약속했다. 통합정부·책임총리제 약속은 야권의 정권교체 프레임에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이 후보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처음이다. 민주당 19대 대선 경선 후보(당시 성남시장)였던 2017년 1월 서울현충원을 방문하면서 “이 전 대통령은 친일 매국세력의 아버지이고, 박 전 대통령은 독재자”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7월 대선 출마 선언 후에도 무명용사비만 참배했다.

이 후보는 “5년 전 대선에서 (당내) 경선하면서 ‘내 양심상 독재자와 한강 철교다리를 끊고 도주한, 국민을 버린 대통령을 참배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린 일이 있다”며 “그러나 5년이 지나면서 저의 사회적 역할도, 책임감도 많이 바뀌고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15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정치보복이 난무하는 과거로 돌아갈지, 아니면 국민을 중심에 두고 선의의 경쟁이 벌어지는 진정한 민주국가로 갈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이어 “제 영혼의 밑바닥까지 다 동원해서 죽을힘을 다해 더 나은 대한민국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인들과 만나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과학기술·디지털·에너지·산업 4대 영역에서 미래 성장동력 구축’과 ‘400만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혁신과 효율·경쟁에 도움이 되는 규제는 강화하고, 방해되는 규제는 없애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기업 임원들의 보수를 제한하는 ‘살찐 고양이법’에 반대한다며 “결국 ‘삼성전자 몰락법’ 아니냐. 중국이 좋아할 ‘시진핑 미소법’ 아니냐”고 주장했다. 반기업적이라는 이미지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곽희양·탁지영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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