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드F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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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로드FC 최고의 악동 권아솔(36, FREE)과 '파이트클럽'이 낳은 스타 설영호(28, 이천MMA)가 로드FC에서 복싱 매치를 펼친다.
로드FC 정문홍 회장과 김대환 대표가 출연하는 킴앤정TV 영상이 14일 로드FC 공식 온라인 채널에 업로드 됐다. 해당 영상에서 권아솔과 설영호의 복싱 대결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정문홍 회장은 "권아솔 선수와 설영호 선수가 싸운다. 설영호가 아직 MMA를 잘 모르니까 케이지에서 하긴 하는데 복싱 룰로 한다"고 말했다.
김대환 대표는 "설영호 선수가 (권아솔 선수와)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 권아솔 선수도 그런 설영호 선수의 도발에 '귀엽다. 더 하다 와야 한다' 이런 식의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정회장님이 많이 고민도 하셨다. 권아솔 선수는 운동도 많이 가르친 스승님이고, 설영호 선수도 최근에 원주에 와서 여러 차례 훈련을 했으니까 많은 것들을 알고 계신다. 둘 다 높여줄 수 있고, 팬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는 매치를 고민하다가 결국은 복싱 룰로 경기를 진행하는 걸로 했다"고 덧붙였다.
권아솔과 설영호의 경기는 스페셜 매치다. 로드FC에서는 현재까지 복싱 룰의 경기가 진행된 적이 없다. 이번이 최초의 시도.
정문홍 회장은 "MMA에서 무슨 복싱 룰이냐 이럴 수도 있다. 재미로 봐주시면 된다. 스페셜 매치다. 코로나가 잦아들면 4월 30일에 대구에서 첫 대회가 시작이 되는데, 그날 스페셜 이벤트로 그 대회를 끌고 가주는 거다. 어떻게 보면 그분들이 고마운 사람들이지 방해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복싱 매치를 추진한 배경에 대해 "(설)영호가 (권)아솔이보다 한 체급이 크고, 힘도 한 레벨 높다. 영호가 키도 조금 더 크다. 당연히 아솔이는 오랫동안 운동을 했던 친구니까 아무래도 기량적으로는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복싱을 했던 건 아니고, 캐릭터도 워낙 둘이 비슷해서 재밌는 매치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복싱 매치를 발표하면서 킴앤정TV는 권아솔과 전화연결을 했다.
권아솔은 "요즘 설영호 선수가 잘나가고 잘하고 계시니까 좋은 매치업인 거 같다. (로드FC에서) 많이 배려를 해주신 것 같다. 운동을 안 하고 있었으니까 감안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는 복싱에 특화가 돼 있다. 복싱으로는 헤비급까지 다 해볼만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 대해 권아솔은 큰 자신감을 보였다. 복싱 전문 선수는 아니지만 설영호보다 운동 경력도 길고, 자신의 장점이 타격이기 때문이다.
권아솔은 "내 가장 큰 약점이 맷집으로 평가가 되고 있다. 오래 선수 생활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오픈 핑거 글러브가 데미지가 쌓이기 때문에 한 번에 가진 않지만 체급차도 아무래도 무시 못 한다. 복싱은 글러브가 크고, 내가 타격에 장점이 있으니까 그걸 충분히 살릴 수 있다. 사실 거의 노가드 해도 된다. 노가드 이번에 보여드리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어 "힘도 세보이고, 아무래도 변칙적인 게 가장 무섭다. 원래 체육관 처음 온 사람이랑 스파링 할 때는 어떨지 모르니까 무서운 게 있다. 예상을 못한 타격은 있을 거 같다. 근데 복싱이고 글러브도 커서 맞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고 덧붙였다.
권아솔과 설영호의 경기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도발이다. 이미 설전을 주고 받은 적이 있고, 스타성이 있는 선수들이기에 어떤 도발로 재미를 높여줄지 궁금하다.
권아솔은 "나에게 설영호가 도발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원래 설영호 선수의 색깔이 있다. 야생의 색이 있는데 도발을 해줘야 재밌어지고, 설영호 선수를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시합 때까지의 신경전, 감정 심리전은 대환영이다. 격투기 선수들이 앞에서는 착한 척, 뒤에서는 딴짓을 한다. 그런 사람들이 많다"면서 "차라리 설영호 선수처럼 지금 하고 있는 색깔을 보여주고, 뒤에서는 나처럼 깨끗하고 착하게 살면서 남들 많이 도와주고 그랬으면 한다. 그러면 설영호 선수가 나처럼 격투기에서는 욕은 먹겠지만 남의 눈 신경 안 쓰고 근성 있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도발에 대해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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