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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석열 쭉뻗’ 공격에 이번엔 ‘이재명 실내흡연’ 역공···대선 선거운동 ‘D-1 매너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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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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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등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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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4일 여야가 치열한 ‘매너 공방전’으로 정면 충돌했다.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구두를 신은 채 기차 앞 좌석에 다리를 올린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쭉뻗 논란’으로 집중 공격에 나서자, 이번엔 국민의힘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예전 실내흡연 사진을 들어 역공을 가하면서다. 거대 여야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박빙·혼전을 거듭하는 상황 속에서 두 후보 측 모두 상대방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 총력전으로 나서며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후보의 공공장소 흡연 사진 한 장을 꺼내들어 “흡연한 사진의 경위와 위법 여부를 국민 앞에 밝히라”고 촉구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난 2014년 4월로 추정되는 시기,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 후보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변인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자영업자와 국민들은 공익을 위해 희생과 자발적 참여로 법을 지키려 하는데 정작 법 정착을 유도하고 독려해야 할 지자체장은 되레 법의 취지가 무색하게 버젓이 공공장소에서 흡연한 것”이라며 “사진 속 식당 내 흡연이 어떠한 경위로 이뤄졌는지, 나아가 사실이라면 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솔직히 국민 앞에 밝히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웹 자서전에서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술, 담배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국민은 대체 무엇이 이 후보의 본모습인지, 대체 이 후보의 말 중에 진심이 담긴 말이 있기는 한지 궁금할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사진을 올리고 “공중도덕 결여다, 국제적 망신이라고 급발진하신 그분들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비판했다.

이는 전날 윤 후보의 ‘기차 내 구둣발 쭉뻗 논란’을 키우고 나선 민주당을 향한 역공으로 해석됐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논란에 대해 “국민들께서 원하지 않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맞다. 더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곧바로 반격했다. 민주당은 선대위 공보단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의 과거 흡연 사진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며 “2014년 당시는 실내흡연이 법률 위반 행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공보단은 이어 “당시 참석자에 따르면 해당 공간에 일행 외 다른 손님은 없었고 후보의 해당 발언도 없었다”며 “후보와 일행들이 맞담배를 피울 정도로 격의 없던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공보단은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의 열차 구둣발 민폐를 감추기 위해 무려 8년 전 일을 꺼내 들며 물타기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허위사실유포 행위에 대하여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윤 후보의 ‘쭉뻗 논란’을 거듭 부각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비매너의 표상”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선진국 국민으로서, 문화시민으로서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전 세계에 알려 나가고 있는데 격에 맞지 않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부끄러운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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