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이 신뢰하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사법구현 등’ 관련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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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동시’(두 눈의 시력 차이가 큰 증상) 판정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총장 임명 당시) 서로 일치하지 않는 신체검사 결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윤 후보에게 소명을 요구했고, 당시 윤 후보는 세브란스병원 안과 의사 한모(교수) 명의의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2019년 6월 초 발급된 진단서였고 ‘좌 1.0, 우 0.15’로 0.85의 시력차가 나지만 디옵터는 병역신검 당시의 절대 기준인 -3에는 못 미쳤던 기록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단 우안 시력이 낮아 면제 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이 후보자의 해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군 입대 면제받을 때에는 부동시, 공무원 임용과 재임용 때에는 정상시로, 다시 인사청문회 때에는 부동시로 계속 바뀌는 윤 후보의 시력에 선택적 부동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군 면제를 받은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부동시란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굴절이 다르거나 또는 같은 종류의 굴절이라도 그 굴절도가 다른 증상을 말한다. 앞서 윤 후보는 2019년 검찰총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이 제기돼 부동시 검사를 받은 뒤 진단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윤 후보는 해당 의혹에 대해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양당이 다 검증했는데 얼마나 할 게 없으면 그런 얘기까지 하겠나”라고 말했다.
90년대생인 전용기 의원과 권지웅 민주당 청년선대위원장, 박영훈 대학생위원장 등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부동시 병역면제 비리 의혹에 대한 2030 청년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 후보 본인은 이른바 ‘금수저’라 병역을 회피했으니 이제 나라는 ‘흙수저’ 청년들이 지키면 된다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 후보는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소상하게 해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평소 안경도 쓰지 않고, 골프를 즐기며, 당구 실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윤 후보는 군 면제를 받은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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