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 테러 공격을 받은 월드트레이드센터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이 해외 동결된 아프가니스탄 정부 소유 자산 중 일부를 9·11 테러 희생자 유족 배상에 사용하기로 한 것에 중국이 "패권의 진면목을 드러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아프간 해외 자산은 아프간 국민의 것으로, 아프간 국민 복지를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반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은 국내법에 따라 그 자산을 임의로 배분하고 심지어 자기 소유로 했다"며 "이것은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라는 가면 아래 숨겨진 패권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은 아프간 위기를 초래한 국가로, 반성하고 국제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아프간 자산 동결과 일방적 제재를 해제하고, 실제 행동으로 아프간 국민에게 입힌 상처를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동결된 아프간 정부의 자금 70억 달러(약 8조4천억원) 중 35억 달러(약 4조2천억 원)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동결 자금 중 나머지 절반은 아프간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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