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1월 19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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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퓨런티어를 시작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 브이씨 등이 이달 공모주 일반청약을 시작한다. 지난달 114조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역대급 흥행을 달성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이어 흥행에 성공할지 여부에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모주 일반 청약을 하는 곳은 5개 업체다. 14일 퓨런티어가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고 15일에는 브이씨와 스톤브릿지벤처스와 하나금융스팩21호이 동시에 공모주 일반 청약에 착수한다. 이어 17일 풍원정밀도 공모주 일반 청약을 시작한다.
‘자율주행’ 관련 테마로 주목받는 퓨런티어는 테슬라와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의 전장·모바일 카메라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2009년 삼성전자(005930) 출신 배상신 대표가 세운 전자부품 장비업체다. 주로 반도체와 핸드폰용 카메라모듈 제조장비 등을 제조하다가 최근 차량용 센싱 카메라 제조장비로 영역을 넓혔다.
센싱 카메라는 자동차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역할을 해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지난 7~8일 수요예측에서 퓨런티어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1만3700원)을 초과한 1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청약 주관사는 유안타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이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브이씨, 하나금융21호스팩 등도 15~16일에 청약을 진행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7년 스톤브릿지캐피탈(현 에프브이홀딩스)의 벤처캐피탈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현재까지 누적 운용펀드 규모는 1조1139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2017년 이후 반도체, 인공지능(AI), 모바일 플랫폼, 핀테크 등 테크놀로지 부문의 100여개 기업과 혁신 의료기기, 심장질환 치료기술 등 생활과학 부문 40여개 기업에 총 5791억원을 투자했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게임업체 크래프톤(259960),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등이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공모하는 주식은 총 45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9000원∼1만5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472억5000만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 삼성증권이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골프 IT 기업 브이씨는 2005년 설립 후 2011년 음성형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를 선보였고, 이후 시계형 및 레이저형 거리측정기, 디지털 야디지북(골프 코스 종합안내도), 스윙 분석기 등을 개발한 기업이다. 회사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인 1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전체 공모주 수(100만 주)의 75%인 75만주를 대상으로 10∼11일 진행된 브이씨의 수요예측에는 총 332곳이 참여해 경쟁률이 190.59대 1이었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9.9%였다.
이 외에도 하나금융투자가 올해 상장시키는 첫 번째 스팩인 하나금융21호스팩도 청약에 나선다. 총 120억원 규모다.
풍원정밀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풍원정밀은 1996년 설립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메탈 마스크 제조사로 오픈메탈마스크(OMM), 파인메탈마스크(FMM) 등이 주력 제품이다. 풍원정밀의 공모 주식수는 300만주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3200~1만52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다만 올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부담 등이 IPO 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어 이달 공모 청약에 나서는 기업들의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철회도 공모주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50대 1에도 미치지 못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월 IPO 시장의 예상 시가총액을 1조3000억~1조5000억원 규모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3조825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월 상장 기업 수는 평균을 크게 상회하지만, 공모액과 시가총액 측면에서는 평균 수준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는 올해 공모주 시장 규모가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마켓컬리, CJ올리브영, SK쉴더스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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