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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부산 · 윤석열 서울 출정식…경부선 따라 엇갈린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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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 부산항 찾아 대한민국 항해사 강조

윤, 청계광장서 집권비전 밝힌 뒤 이동

안, 대구·경북서 보수층 공략

심, 익산·광주서 노동행보


한겨레

다음달 9일 치르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22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은 15일 0시 시작됐다. 여야 대선 후보들은 지난 13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 시작 하루 전인 14일,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공동취재사진,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성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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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선 승리를 향한 공식선거운동이 15일 0시부터 시작된다. 여야 4당의 대선 후보들은 전국 각지에서 출발하며 22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출발점은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다. 이 후보는 15일 자정에 이곳을 방문해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들과 만났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4일 “대한민국 항해사로 적합한 후보, 위기 극복할 후보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공식선거운동 첫날의 동선은 ‘경부 상행선’이다. 부산에서 대구로 옮겨간 그는 대전을 거쳐 서울로 올라온다. 같은날 이낙연 선대위 총괄위원장은 광주·전남, 정세균 상임고문은 전북,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은 대구에서 각자 유세를 벌인 뒤 이날 저녁 7시에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합동유세를 벌이며 ‘원팀’을 강조한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현재 부산·울산·경남에 대표주자가 없는 만큼 부울경이 이번 대선에서 대단히 중요한 승부 포인트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에이아이(AI) 이재명’이 전국 226개 지자체 공약을 홍보하는 영상을 지자체별로 틀어 맞춤형 홍보를 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민이 키운 윤석열’을 내세운 출정식을 열고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윤 후보의 첫날 선거운동 기조는 서울과 대전·대구·부산을 잇는 ‘아하(아시안 하이웨이) 유세’다. 박대출 유세본부장은 14일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첫날 첫 유세는 청계광장으로 정했다”며 “청계광장은 정권교체의 시발지로 ‘국민이 키운 윤석열 후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를 해체하고 임기 시작 전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윤 후보의 집권 비전도 담았다. 출정식에 앞서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 오전 9시 국립서울현충원을 함께 참배한 뒤 청계광장으로 이동한다. 이어 케이티엑스(KTX) ‘경부 하행선’을 타고 대전과 대구, 부산을 방문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20·30대 청년들을 선거운동에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앱을 통해 유세차 동선을 알리고 유세차 현장연설에 많이 세우는 방식으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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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보수층 공략에 나선다. 안 후보는 15일 오전 대구 범어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하고 경북 구미의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 제안을 던진 만큼 보수 본진에서 보수층의 표심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더 나은 정권교체’를 내세워 거대 양당에 실망한 중도층과 2030 청년 표심 끌어모으기에 나설 계획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5일 오전 용산역에서 5시10분 호남선을 타고 전북 익산으로 떠나 출근길 노동자들과 만난다. 전주에서 대선 출정식 뒤 광주로 이동해 지엠(GM) 공장을 방문하고 광주 화정동 붕괴사고 희생자 분향소도 방문한다. 정의당 관계자는 “지난 대선 이후 최근까지 (전북에서) 정의당과 심 후보에 대한 지지가 점차 강해지고 있어 첫 유세 장소로 정했다“며 “전북에서 심 후보는 배낭을 메고 현장을 돌며 두루두루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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