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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17일 대선 3차 TV토론 무산···윤석열 측 “일정 조정불가” 민주당 “토론 두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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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선관위 주관 세 차례 토론만 진행될 듯


경향신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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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오는 17일로 추진하던 대선 4자 후보 3차 TV토론이 무산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유세 일정 등을 조정하기가 힘들다”고 밝히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차라리 토론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하라”고 맹공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윤 후보가 관훈클럽이 17일로 제안해 추진 중이던 TV토론을 일정 핑계로 또다시 무산시켰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고 비판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 측은 관훈클럽 초청 4자 토론에 대한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토론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윤 후보의 일정에 도저히 맞출 수가 없어서 관훈클럽에 양해를 좀 부탁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수석대변인은 “관훈토론이 그렇게 두렵냐? 국민께 보여드릴 내용이 그렇게 없는가?”라며 “처음엔 자기가 지정한 날이 아니면 안 된다더니, 이제 날짜 핑계도 대지 못한다. 뻔한 변명을 할수록 밑천만 드러나 보인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윤 후보는) 토론 자체를 피하고, 피하기 어려우면 이날, 이때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떼를 쓰고, 온갖 조건을 바꿔가며 질질 시간을 끌었다. 막상 토론할 때는 동문서답과 네거티브로 유권자를 실망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론을 거부하는 태도는 후보자의 부족한 자질과 정략적 이기주의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며 “윤 후보는 ‘민폐와 특권의 나 혼자 열차’ 운행을 그만두고 당장 토론에 응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앞서 후보들은 지난 3일과 11일 4자 TV토론을 두 차례 한 바 있다. 관훈클럽 초청 토론이 무산되면서 대선 4자 후보 TV토론은 앞으로 오는 21일과 25일,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중앙선거관리위훤회 주관 세 차례 법정 토론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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