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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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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민의힘 ‘메인서버 교체’ 주장에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강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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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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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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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국정원)은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이 정권교체 후 ‘적폐수사’를 염두에 두고 메인 서버를 교체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국정원은 14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국정원 메인 서버 교체’ 관련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국정원을 정치로 소환하는 사실과 다른 주장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금년도에 메인 서버를 교체하거나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최근 국회에서 국정원의 서버 교체 관련 문의가 있어서 올해 예산에 반영된 ‘행정기관 전자문서 유통 및 홈페이지 운영 등과 관련된 서버 교체 확충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답한 바 있지만 메인 서버 교체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답변 과정에서 국정원 기조실장이 국정원 내부 보고서, 예산 회계 등이 담긴 ‘국정원 메인 서버 교체, 50억 소요’ 등의 답변을 했다거나 인정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강한 유감’이라는 표현을 3차례나 썼다.

국정원은 “장비 서버 교체 확충 작업은 물품관리법에 따라 내구연한이 지나거나 성능이 저하된 노후 장비에 대해서 계획에 따라 매년 순차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는 사업이며 국회예산심사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사실무근인 ‘국정원 메인 서버 교체’ 내용을 근거로 한 국정원 자료 증거인멸 우려 등의 주장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정원 서버 확충 교체 시 문서 누락·폐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국정원 보관 자료는 기록물 관리법 등에 따라 철저리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메인 서버 교체 및 증거인멸 우려 주장은 철저히 정치 중립을 실천해 오는 국정원과 직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국정원은 과거를 반성하며 국가 안보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정원을 정치로 소환하지 말아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국정원이 메인 서버를 갑자기 바꾼다고 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집권 시 적폐청산 수사가 진행될 것을 염두에 두고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선거를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메인서버를 50억을 들여 갑자기 바꾼다고 한다”며 “메인서버는 예산, 활동 결과, 인적 자료 등 국정원의 모든 활동들이 저장되는 곳인데 바꿔버린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고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은경·문광호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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