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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심상정 “내 사전에 이재명과의 단일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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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

윤석열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 ”최악의 실언”

문 대통령에도 “선거판 발들이지 않길 정중히 요청”

“고용세습 등 대기업 노조 기득권 단호히 비판받아야”

“정년연장, 청년실업 심각한 상황서 바람직하지 않아”


한겨레

심상정(가운데) 정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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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나마저 이 선거를 멈춘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대선 본선 완주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선 “최악의 실언”이라고 직격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거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 시민의 열망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을 유일한 후보는 저”라며 “저마저 이 자리를 피해간다면 양당 정치가 대변하지 않는 수많은 비주류 시민들의 목소리는 완전히 지워질 것이고 대한민국의 국격과 시민의 삶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후보와의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심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보다 더 진보적인가, 더 민주적인가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이라며 “그런 점에서 단일화는 제 사전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를 통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는 처음부터 새 정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치에 입문했지만 정치개혁 측면에선 어떤 힘도 보탠 적 없다. 그런데 이번에 양당 체제 종식을 말해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결국 단일화 쪽으로 선회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선 “아직 대통령도 안 된 분이 대통령이 돼서 수사 지시를 하는 것은 더 말이 안 되지만 또 후보 수준에서 지금 적폐수사를 운운하는 것은 노골적 보복 정치 선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윤 후보가 그동안 말한 여러 실언이 있는데 (그 중에) 최악의 실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문 대통령에게도 “선거판에 발을 들이지 않길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7일 대선 레이스에 복귀하며 “마치 진보의 금기처럼 성역화돼 왔던 중요한 의제들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심 후보는 “대기업 노조가 그동안 자신들의 기득권으로 주장한 것 중 불공정한 것이 많이 있다”며 “(특히) 고용 세습 문제는 단호하게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대자동차(노조)가 지난해 임금 투쟁 때 정년 연장 문제를 냈다. 충분히 주장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처럼 청년 실업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선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기업 노조 임금 수준은 우리 사회의 거의 10% 안에 들 정도 높은 임금이기 때문에 대기업 노조도 노동 내에서 기득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정의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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