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여야 어느 쪽과도 단일화 없다, 나마저 멈추면 역사에 죄”

심 후보 “나마저 피한다면 비주류 목소리 완전히 지워질 것”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 토론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 단일화를 제안한 것 관련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여야 어느 쪽과도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 의지를 다짐했다.

14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심 후보는 “나마저 이 선거를 멈춘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은 후보들의 도덕성과 자질의 측면에서 최악의 선거”라며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는 대통령이 돼야 하는데, 비전과 시대정신이 모두 실종됐다. 이런 상태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대한민국의 국격도, 시민의 삶도 더 나빠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일화 관련 질문에 “나마저 이 자리를 피해 간다면 양당정치가 대변하지 않는 수많은 비주류 시민들의 목소리는 완전히 지워질 것”이라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 총선에는 양당체제를 넘어 최소한 4당 체제의 명실상부한 다원 정당 체제로 가야 한다"면서 "양당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 세력을 키우고, 이러한 체제가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정치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 후보의 선택에 대해 “안 후보는 처음부터 새 정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치에 입문했지만, 정치개혁 측면에는 어떤 힘도 보탠 적이 없다”며 “그러나 이번에 (안 후보가) 양당체제 종식을 말해 기대를 했지만, 단일화 쪽으로 선회를 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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