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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열 마친 '막내 에이스' 정재원, 진짜 승부는 매스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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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대회 페이스메이커에서 당당한 메달 후보로

매스스타트, 대회 폐막 하루 전인 19일 실시

뉴스1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이승훈(좌측부터), 김민석, 정재원이 역주하고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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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정재원(의정부시청)의 2번째 올림픽 도전이 시작됐다. 첫 종목인 팀추월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가능성은 확인했다. 예열을 마친 정재원은 매스스타트에서 본격적인 승부에 나선다.

정재원은 이승훈(IHQ), 김민석(성남시청) 등과 함께 13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종목에 출전했다.

4년 전 은메달을 합작했던 멤버 그대로였지만 정재원의 역할이 달라졌다. 2018 평창 대회에서는 형들에게 의지했던 정재원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체력 부담이 큰 선두에 서서 형들을 이끌었다.

지난 4년의 시간을 통해 어느덧 한국 빙속 중장거리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정재원이다. 대표팀의 맏형 이승훈도 정재원에 대해 "막내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잘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한국은 팀 추월에 출전한 8개 팀 중 6위를 마크, 상위 4개 팀이 진출하는 준결승에 오르지는 못했다.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결과지만 실망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정재원에게는 아직 주종목인 매스스타트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매스스타트는 2018 평창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종목이다. 선수들은 레인 없이 동시에 출발, 총 16바퀴(6400m)를 돌며 순위를 가리게 된다. 4바퀴마다 선수들에게 점수(1위 3점, 2위 2점, 3위 1점)가 주어진다. 점수를 합산한 결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데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상위 3명(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에 대한 배점이 크기에 마지막 바퀴에서의 순위가 중요하다.

정재원은 평창 대회 때 선배 이승훈과 함께 매스스타트에 출전했다. 당시 정재원은 이승훈의 앞에서 경기를 펼치며 바람막이 역할을 해줬다. 바람의 저항을 피해 체력을 아낄 수 있었던 이승훈은 레이스 막바지 스퍼트하며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도 두 선수가 함께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최근까지 국제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좋은 성적을 펼쳐온 정재원은 메달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는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임한다.

평창 대회 이후 정재원은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하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노력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하며 힘을 키웠고 산악 트레이닝으로 지구력도 키웠다. 그 결과 2021-22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랭킹 4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선수로 올라섰다.

정재원은 지난 5일부터 현지에서 훈련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느낌도 나쁘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빙질과 관련해 여러 이슈가 있지만 오히려 정재원은 "빙질과 소위 궁합이라는 게 있는데, 이곳이 나에게는 잘 맞는 듯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재원의 매스스타트 도전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하루 전인 19일 펼쳐진다. 팀추월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한 정재원은 "남은 경기에 집중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재미있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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