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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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4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에 이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낙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단 50여명도 함께 했다. 이 후보는 현충탑 참배 후 방명록에 ‘선열의 뜻을 이어 위기에 강한 통합 대통령,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이 후보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것은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통합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모두 참배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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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대선 임박해서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해 진정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5년 전에 경선하면서 ‘내 양심상 독재자와 한강 철교다리를 끊고 도주한, 국민을 버린 대통령을 참배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린 일 있다”며 “그러나 5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저도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저의 사회적 역할도 책임감도 많이 바뀌고 커졌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공은 기리고 과는 질책하되, 역사의 한 부분으로 기억하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특정 개인의 선호보다는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국가의 입장에서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를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제안에 대해 재차 명확하게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정치는 국민을 중심에 두고 국가 발전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며 “언제나 모든 일에서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는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15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과거로 갈지 미래로 갈지, 정치보복이 난무하는 과거로 돌아갈지 아니면 국민을 중심에 두고 선의의 경쟁이 벌어지는 진정한 민주국가로 갈지가 결정된다”며 “깊은 책임감과 정말로 큰 무게를 느낀다. 제 영혼의 밑바닥까지 다 동원해서 죽을 힘을 다 해 더 나은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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