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열차'를 타고 호남 지역을 순회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전 전남 보성역에 도착,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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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3일 호남을 찾아 “국민의힘이 40여년 세월 동안 호남에 못했던 것이 많기 때문에 이번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도 더 열심히 호남을 잡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정책 홍보 열차 ‘열정열차’의 마지막 기착지인 목포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윤석열 후보와 함께 전북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전남 보성·광주·무안·목포를 누비며 호남 표심 잡기에 전력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국민의힘이 이념에 치우쳐서 누군가를 빨갱이로 묘사한 것도 사실이고, 지역을 나눠 호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혜택을 줘서 고립시킨 것도 사실”이라며 “이것을 열거할 수 있는 이유는 지금 저희는 과거와 완벽하게 단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집중 정당으로 비쳐지고, 매번 선거에서 우리의 익숙함이 이끄는 방향으로 (대구) 팔공산에만 오르는 것이 과거였다면, 오늘은 (목포) 유달산과 함께 하려고 한다”고 ‘호남 동행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호남 발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독점 체제를 깨뜨려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경쟁이 있는 곳에 치열함이 생기고 주민들의 숙원사업도 이뤄진다”며 “국민의힘도 지방 의회 안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면 저희가 부족했던 것을 압축해서 더 빠르게 목포와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역에서도 “많은 국민들이 ‘무안공항은 비행기가 언제 뜨냐’고 조롱하는 사태까지 가게 만든 것은 전적으로 지역정치권의 문제”라며 “저희가 (지역의) 일자리와 산업, 미래 문제를 챙겨서 당당하게 호남의 경쟁하는 정당이 되고 싶다”고 여권을 겨냥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인근에 마련된 붕괴사고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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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첫 기착지였던 전남 보성역을 찾아선 “보성과 고흥, 강진, 해남까지 교통망을 확충해서 사람이 왕래하기 편하고 산업이 발전하기 좋은 남해안 시대를 열겠다”며 지역 민심에 구애했다. 이 대표는 일정 도중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피해자들의 합동분향소로 향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호남에서 25%를 득표하는 것을 목표로 ‘서진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여권 표밭’인 호남 지지율을 끌어올려 대선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4일 전남 다도해 지역의 섬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설 당일에는 광주 무등산에 오르며 호남에 구애한 바 있다.
한편 11일 충남 천안역을 시작으로 홍성역, 남원역, 여수역 등 충남·호남의 13개 중소도시를 누빈 열정열차는 이날 목포역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열정열차는 국민의힘이 무궁화호 열차 4량을 전세 임대한 것으로, 전날 윤 후보가 탑승해 전북과 전남 지역 시민과 소통하기도 했다. 열정열차는 오는 26일 경상권으로 향하는 등 전국 각지를 순회할 예정이다.
보성·광주·무안·목포=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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