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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 “美핵잠수함이 영해 침공”… 美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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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립’ 美-러, 태평양서도 갈등

러 “대응수단 사용 축출… 美무관 초치”

침공 위기에 놓인 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가 자국의 태평양 영해를 침범한 미국 핵잠수함을 발견해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쿠릴 열도에 있는 우루프섬 인근 영해에서 자국의 태평양함대가 미국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미 해군의 핵추진 공격 잠수함으로 2004년부터 해역에 배치됐다.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미국 잠수함을 발견하고 해수면 위로 올라오라고 요구했지만 미국 잠수함이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에 러시아 측이 ‘대응 수단(Corresponding Means)’을 사용하자 미국 잠수함이 빠른 속도로 러시아 영해를 떠났다는 게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국의 잠수함이 러시아 영해를 침범한 것과 관련해 모스크바 주재 미국대사관의 무관을 초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은 “러시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카일 레인스 미군 대변인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영해 작전에 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 잠수함의 정확한 위치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공해상에서 안전하게 항해하며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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