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키울까’ 공식 논평도 없어
일부 “安 완주 바랄밖에” 아쉬움
이재명 “安후보 부인 쾌유 기원”
지난 1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본부장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제 온전히 우리 힘으로 싸우는 길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 야권 후보 단일화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남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안 후보 측에 대한 ‘러브콜’을 접고 이 후보의 정책 역량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이날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아예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단일화에 대한 관심을 더 키울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결국 윤 후보에게 손을 내민 것에 대한 아쉬움도 감지됐다. 여권 관계자는 “180석의 민주당과 안 후보가 손잡으면 정치 개혁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물밑에서 설득했지만 결국 불발된 것”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결렬돼 안 후보가 완주하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기에 민주당이 연대 대상으로 꼽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도 이날 후보 등록을 한 뒤 “투지를 불사르며 전의를 다졌다”는 말과 함께 완주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안 후보와의 통합 정부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위기 상황이고,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과제다”라고만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트위터에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님의 쾌유를 기원한다. 기저질환이 있는데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모쪼록 무탈하길 빈다. 안 후보님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