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빙속 김민선 "목표 달성… 더 잘 할 수 있다는 확신 생겼다"

여자 500m 7위 선전…17일 여자 1000m 출전 예정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 여자 500m 경기에서 김민선이 결승선 통과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를 7위로 마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자신이 목표했던 기록을 달성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민선은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60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체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공동 16위(38초534)를 기록했던 김민선은 아쉽게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개인 최고 기록을 4년 만에 1초 가까이 앞당기는 성과를 냈다.

김민선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려 했다. 목표했던 것과 비슷한 경기를 한 것 같아 홀가분하다"며 "아쉬움보다는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다시 4년을 잘 준비하면 다음 올림픽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출발부터 100m까지의 기록은 연습한 만큼 좋게 나왔다"며 "다만 400m를 지난 시점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 부분을 잘 보완하면 톱 레벨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김민선은 "평창 올림픽 이후 베이징 대회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부상이 올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 기억들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 여자 500m 경기에서 김민선이 역주하고 있다. 김민선은 37초 60을 기록해 7위를 차지했다. 2022.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민선은 '빙속 여제'로 불리던 이상화가 후계자로 지목한 선수다. 이 때문에 늘 '제2의 이상화'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김민선은 이에 대해 "부담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상화 언니처럼 나도 잘 타서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웃었다.

이어 "항상 상화 언니가 주는 조언들을 듣고 반영하려 한다"며 "상화 언니랑 체형이 똑같진 않으니까 충고를 나에게 맞게 변형해서 적용시키는데, 그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선은 오는 17일 여자 1000m에 출전해 다시 레이스를 펼친다. 그는 "지금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잘 쉬면서 준비해 1000m 경기에서는 개인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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