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는 부상으로, 박지윤은 경기 못 뛰어서 메달 획득 실패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두 선수에게 도움 많이 받았는데…고맙고 미안해"
[올림픽] 은빛 미소의 주인공들 |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쇼트트랙은 지난달 엔트리 제출일 직전까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여자 대표팀 명단을 확정하지 못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1-2022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발목이 부러진 여자 대표팀 김지유(경기일반)가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지유는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은 뒤 대표팀이 훈련하는 진천선수촌에 합류했고, 올림픽에 출전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김지유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대표팀 명단을 교체했다.
김지유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출전권을 박탈당해 억울하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김지유를 대신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위를 기록한 김아랑(고양시청)이 개인전 멤버로 합류했고, 선발전 7위를 기록한 박지윤(한국체대)은 계주멤버로 베이징행 항공편을 탔다.
선수들은 무거운 마음속에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다.
단체전 막차를 탄 박지윤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여자 3,000m 계주는 준결승과 결승만 치른다.
한국은 가장 기량이 좋은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등 4명의 선수로만 준결승과 결승전에 임했다.
박지윤은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출전하지 않은 선수는 메달을 수여하지 않는다는 ISU 규정에 따라 은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김지유와 박지윤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에 '아픈 손가락'이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계주 선수들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획득한 뒤 두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온 선수들은 김지유와 박지윤에 관한 질문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유빈은 "박지윤과 훈련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은메달을 함께 걸지 못해 미안하다. 고생 많았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지유와 함께 베이징에 오지 못해 아쉽다"며 "김지유도 우리와 함께 오랜 기간 고생을 많이 했다.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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