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제주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포 아파트 20평 2~3억원’ 발언에 대해 13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 잘못 전해지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2차 TV토론 발언을 두고 경기 김포시 시민단체들 반발이 잇따르자 자신의 발언 취지를 재차 설명하며 논란을 수습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11일 TV토론 중 부동산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제 발언이 취지와 다르게 전해지는 일이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가 언급한 발언은 2차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공방하는 도중 나왔다. 심 후보가 이 후보의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최대 90% 인정 공약을 두고 “서울 집값이 평균 12억원인데 10억원만 잡아도 9억원까지 대출해주는데, 30년 동안 만기할 경우 원리금이 월 330만원 정도 된다”며 “결국 고소득자를 위해 생애최초 주택 구입을 설계한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현재 시세를 말씀드린 게 아니고 조성원가와 건축원가가 현재 시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에 그 분양가로 하겠다는 말씀”이라며 “분양가의 90% 정도를 대출해준다는 거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20평 정도면 한 2억~3억원대”라고 말했다. 심 후보가 “어느 지역에 20평 짜리가 2억~3억원짜리가 있나”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김포나 이런 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을 두고 김포 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이 후보가 직접 수습에 나선 것이다. 김포검단시민연대는 전날 성명을 내고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으면서도 ‘김포 이런 데’는 2억∼3억이면 집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알고 있는 남다른 현실 감각의 소유자”라고 비판했다. 전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김포공항 인근에 건설해 공급할 20만호 주택의 경우 조성원가를 적용한 반값아파트로 공급하면 2억~3억원대 공급이 가능하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지만, 이날 김포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에 사과와 교통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SNS에 “제 부동산 공약대로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20만호 주택을 공급하면 2~3억원대 아파트 분양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말씀이었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발언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봐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 잘못 전해지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