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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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9일 열리는 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여야 4당의 대선후보들이 13일 일제히 대리인을 내세워 후보 등록을 마쳤다. 양강 후보의 박빙승부 속에서 후보 단일화 변수 등 안갯속 판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5일부터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날 국제보건·팬데믹 전문가인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와 만 18살 생애 최초 투표자인 남진희 광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이재명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선대위는 “코로나19 방역과 민생 개선의 필요성, 청소년·청년과의 소통 강화 등 선대위의 의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전날인 오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남은 22일 동안의 선거를 이끌어갈 종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측근들이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대리인으로 출동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과 서일준 후보 비서실장, 조승연 후보 직속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위원이 대리인으로 중앙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을 진행했다. 후보 전략을 책임지는 측근과 윤 후보가 공을 들이고 있는 청년을 대리인으로 내세운 것이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리인인 남진희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왼쪽부터)과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리인인 서일준 비서실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대리인인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 정의당심상정 후보 대리인인 김지수 라이더 배달 청년노동자, 김영훈 태안화력발전소 청년노동자, 강혜지 정신보건 청년노동자가 각 당 후보를 대리해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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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측근인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대리 등록을 했다. 당초 안 후보는 직접 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었지만 부인 김미경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되면서 이 본부장이 등록 작업을 마쳤다.
정의당은 불평등을 해결하고 기후 정의와 차별금지를 상징하는 청년들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대리해 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했다. 김지수(배달 노동자)씨, 김영훈(태안화력발전소 노동자)씨, 강혜지(정신보건 노동자)씨가 각자의 작업복을 입고 후보 등록를 대리했다.
각 당 선대위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지지층을 최대로 결집시키는 한편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정치 보복 발언을 기점으로 작게는 4~5%, 크게는 7~8%까지 하락했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 지지 선언으로 노동계 지지를 얻거나 아르이(RE)100 쟁점으로 기후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진보 부동층에 대한 공략 전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광화문 대통령’ 선포식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청년들을 전면에 내세워 외연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을 공략해 집토끼 결집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호남 등에 집중했다면, 이제 피케이, 티케이 지지층 끌어안기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청년들을 선거운동 중심에 두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 역시 영남권에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며 전통 보수층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첫 지방 일정을 호남에서 시작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안 후보가 이날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보수 텃밭 공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안 후보는 코로나19 피시아르(PCR) 검사를 통해 음성이 확인되면 14~15일 대구·경북을 방문할 예정이다.
심 후보는 기득권 양당 정치로부터 소외된 ‘비주류’ 시민들을 만나는 ‘지워진 사람들’ 캠페인을 마치고 남은 선거 동안 이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론과 유세 등을 통해 외부로 전달할 예정이다. 심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 뒤 “이제 대한민국도 경제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녹색 복지 대통령 나올 때가 됐다”며 “주4일제 복지국가, 일하는 시민의 대통령 되겠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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