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전 국회의원인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글. 이 전 의원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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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정책 공약 홍보를 위해 탑승한 ‘열정열차’에서 마주 보는 좌석에 다리를 올리고 앉았던 것에 대해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13일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공보단을 통해 전한 입장문에서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윤 후보의 상근보좌역인 이상일 전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윤 후보의 열정과 정성, 정책을 싣은 열정열차는 대히트작이었다”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후보와 함께 열정열차에 탑승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윤 후보는 이 전 의원의 대각선 앞 좌석에서 마주 본 좌석에 두 다리를 쭉 뻗어 구두를 신은 발을 올려놓은 채 앉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의 행동을 “민폐”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공공이 이용하는 좌석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시민의식도, 공중도덕도 없다”며 “평생에 걸쳐 특권과 권위에 의지해 온 윤석열 후보의 ‘노매너’와 몰상식이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또 “국민 앞에서 특권을 과시하며 민폐만 더한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방역 불안을 조장하면서 국민 일상에 불쾌감만 더하는 민폐, 특권 열차를 당장 중단하고 자신이 끼친 민폐에 대해 사과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윤 후보가 탑승한 열정열차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충남과 전라권 지역 총 13개 도시를 순회하는 무궁화호 열차로, 국민의힘이 4량을 전세로 임대해 운행했다. 역대 대선에서 대선후보가 직접 찾지 못했던 중소도시 지역을 중심적으로 순회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윤 후보는 열정열차 2박3일의 일정 중 둘째 날인 12일 오전 10시 탑승해 오후 5시까지 전북 전주·남원, 전남 순천·여수 등을 방문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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