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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安 “여론조사 국민경선으로 단일화를”…尹 “아쉬운 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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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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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9 대선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구체제 종식과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제안에 윤 후보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다만 단일화 방법을 두고 안 후보는 국민 경선 방식의 여론조사를 제안했지만 윤 후보는 “(방식은)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야권 단일화 논의 상황과 그 결과에 따라 2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구도도 출렁거릴 가능성이 커졌다.

안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는 미래로 가기 위한 연대이고 연합이어야 한다”며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 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도 제안했다. 그는 “압도적 승리를 위해 두 당사자와 지지자는 물론이고 후보를 정하지 못한 국민도 동의할 합리적 방식이어야 한다”며 “(지난해) 서울시장 보선에서 양당이 합의했던 기존 방식을 존중하면 윤 후보님 말대로 짧은 시간 안에 매듭지을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 후보는 적합도, 경쟁력 여론조사를 벌였고 오 시장이 승리해 야권 단일 후보가 됐다.

단일화 제안에 윤 후보가 긍정적인 뜻을 밝혔지만, 방식을 둘러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수 싸움도 즉각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제안한 방식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며 “안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과 대의를 존중해 야권 통합을 위한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론조사가 아닌 두 후보 간 담판을 통해 사실상 안 후보가 후보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압박이다.

그간 물밑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제안에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도 단일화 전망을 묻는 질문에 “국민을 중심에 놓고 미래로 나아갈 때”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이 후보, 윤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은 1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로 사전 투표는 다음달 4, 5일에 실시된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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