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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등록 기간 첫날이자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이틀 앞둔 13일 여야 주요 대선 후보들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혼전 양상을 계속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이면서다. 최근 들어 두 후보 간 격차가 다소 줄어들면서 상승·하락 추세를 놓고 각 후보 진영이 엇갈린 분석을 내놓으며 기싸움을 벌였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6~11일 304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1.8%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후보는 41.6%, 이 후보는 39.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주 조사결과보다 0.2%포인트 오른 7.7%를,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0.3%포인트 상승한 2.8%를 기록했다.
같은 날 공개된 서던포스트의 여론조사 결과(CBS 의뢰, 지난 12일 1015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도 초박빙 판세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윤 후보는 35.5%, 이 후보는 35%였다. 안 후보는 7.2%, 심 후보는 3.0%를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미세한 상승·하락 추세가 감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후보는 지난주 조사결과와 비교해 1.8%포인트 떨어졌고, 이 후보는 1.0%포인트 올랐다. 두 후보의 격차는 지난주에 비해 2.8%포인트 줄어든 2.5% 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서던포스트 조사에서도 차이가 좁혀졌다. 윤 후보는 지난주 조사에서 36.8%였다가 이날 조사에서 1.3%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후보는 31.7%에서 3.3%포인트 오르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0.5%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리얼미터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지난 9일 공개된 윤 후보의 ‘집권시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과 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개 비판이 지지율 판세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한 적폐수사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 후보를 중심으로 여권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민주당 측은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희망 섞인 분석을 내놨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낙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의 캠프 합류, 윤석열 후보의 정치보복 발언을 기점으로 해서 하락세에 있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변화됐다. 향후 국민 여론을 면밀히 보면서 후속 대책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은 정권심판 여론이 여전히 50% 안팎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일시적 추세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여론조사에는 다양한 요인이 반영되는 것이고 전체적인 추세가 중요한 것이지 결과 하나하나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주말에 있었던 2차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은 아직 반영이 되지 않은 결과”라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15일부터는 윤 후보가 격차를 벌려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두·박순봉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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