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지워진 사람들’ 캠페인 마무리···“복지 대통령 나올 때 됐다”

[경향신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보건복지상담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지워진_사람들’ 129 보건복지상담센터 상담사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3일 코로나19 등 복지서비스 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129 보건복지상담센터’ 상담사들을 만나 “대한민국의 복지 대통령이 되겠다”고 거듭 밝혔다. 상담사들이 처한 감정노동 등 근로환경 개선도 약속했다. 심 후보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번 대선에서 목소리가 잊혀진 이들을 찾아가는 ‘지워진 사람들’이란 캠페인을 이날 마무리했다.

심 후보는 이날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보건복지상담센터 회의실에서 ‘129 보건복지상담센터’ 상담사들과 마주 앉았다.

이날 간담회는 심 후보가 지난달 16일부터 계속해온 ‘지워진 사람들’ 행보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그동안 심 후보는 쿠팡 밤샘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 여성 경찰관,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 등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해온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면서 대선에서 잊혀진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왔다. 거대 양당이 찾지 않는 민생 현장을 방문해 진보정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었다.

심 후보는 이날 상담사들의 노동환경과 관련해 “임금도 적고 근무 시간도 길고, 특히 어려운 시민들을 상대하면서 감정적인 피로가 굉장히 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보통 시민이 누리는 근무 환경과 노동시간 안에서 여러분들이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상담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근무 환경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코로나19 민생 지원 대책과 관련해선 “‘긴급 복지 지원’ 확대 대상에 단순히 생계유지가 곤란한 분과 실직이나 휴업·폐업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도 추가하라고 국회에서 요구해왔다”며 “(예산에) 반영은 됐지만 매우 제한적이고 조건들이 엄격해서 그 부분을 좀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 간병비와 상병수당 등을 위한 예산을 대폭 확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앞으로 대한민국도 이제는 복지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지워진 사람들’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만나온 ‘지워진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퍼지도록 이제 유세장에서, 토론장에서 대변하도록 하겠다”며 “노동 조건 개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긴급 지원이 필요한 분들을 소홀히 하지 않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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