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제주에 시범실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제주도 제주시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평화교육센터 앞에서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제주/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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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문재인 정부의 적폐수사를 하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정치보복 때문에 누군가 다시 죽어가는 일,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 4·3 평화교육센터 앞 즉석연설에서 “이 참혹한 보복의 현장에서 다시 보복을 생각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누군가를 해치고 생명을 없애고 나라를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 다시는 반복되선 안 된다”며 “다시는 이 나라의 정치적 욕망 때문에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 죽어가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충청을 방문해서도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적폐수사를 하겠다’는 발언을 겨냥해 “노무현 대통령이 고향으로 돌아가서 평범한 시민으로 살겠다는 것을 정지보복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제주도 제주시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제주/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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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정책을 발표하며 기본소득 정책을 제주에 시범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주형 기본소득 시범 도입으로 도민의 경제기본권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주도의 물가는 연일 오르지만 도민의 임금수준은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이라며 “도민이 직접 에너지협동조합을 만들고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도록 지원해 햇빛연금·바람연금으로 제주도민의 소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를 포함한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9대 공약을 발표했다. △ 폐기물 제로 순환자원 혁신도시로 육성 △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육성 △ 제주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등이 포함됐다 . 이 후보는 “제주 4 ·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 진상조사와 평화 ·치유 산업에 대한 국가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 ”며 “ 역사적 아픔의 상징인 알뜨르 비행장에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강조했다 .
앞서 이 후보는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보복의 낡은 시대를 넘어,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적었다. 제주/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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