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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본소득 제주에 시범실시…경제기본권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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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제주도 제주시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 위령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제주도에서 “제주형 기본소득 시범 도입으로 도민의 경제기본권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전 마지막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충청·제주도에서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 4·3 평화교육센터에서 제주 공약 발표식을 통해 “제주도의 물가는 연일 오르지만 도민의 임금수준은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기본소득 정책을 제주에 시범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통령 직속 기본소득위원회의 공론화를 거쳐 연 25만원으로 시작해 임기 내 연 100만원으로 확대하는 전국민 보편기본소득 지급을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한 시범 사업을 제주도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제주가 일과 휴식, 관광이 접목된 ‘워케이션’(workation)의 성지로 자리 잡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워케이션센터 이용자에게 지역상품권 할인 구입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햇빛과 바람의 섬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면서 “도민이 직접 에너지협동조합을 만들고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도록 지원해 햇빛연금, 바람연금으로 제주도민의 소득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제주 4·3 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 진상조사와 평화·치유 산업에 대한 국가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역사적 아픔의 상징인 알뜨르 비행장에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약 발표 직전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보복의 낡은 시대를 넘어,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제주 4·3 평화교육센터 앞에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정치보복 때문에 누군가 다시 죽는 일이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면서 “민생, 경제, 평화, 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주에서 유일한 생존 독립운동 애국지사인 강태선 선생(99)을 자택에서 만나 세배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는 대전·충청도를 방문해 “(세종시) 행정수도를 명문화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충청의 사위, 저 이재명은 민주정부 세 분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국가 균형발전을 제대로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역 곳곳을 돌며 막판 중도층·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30%대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최대 고민이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합류, 윤석열 후보의 ‘정치 보복’ 발언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있던 이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민주당 선대위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5일 부동층이 많은 지역인 부산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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