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원색적인 공방 주고받아
국회 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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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사진)·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사진) 대통령선 후보 측은 전날 진행된 '2차 TV 토론'을 놓고 원색적인 공방을 주고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식선거운동 시작(15일)을 앞두고 신경전이 격화하는 흐름이다.
충청을 찾은 이 후보는 "(윤 후보가) 5년짜리 권력이 검사한테 달려든다고 했다. 어떻게 감히 검사 나부랭이가 선출 권력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TV토론에서 꺼낸 '신천지 수사 개입설'과 관련해 "지나가는 소가 웃을 행동" "정치인으로서 쇼나 하고"라며 직격했다.
캠프간 공방 수위는 더 가팔랐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토론 태도'를 문제 삼고 나섰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TV 토론에서 윤 후보는 시종일관 고압적이고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며 "심지어 취조실에서 피의자를 심문하는 듯한 태도는 검사의 수사기법을 떠올리게 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다른 후보들에게는 허위 사실까지 내세우며 네거티브로 일관했고, 본인에 대한 검증 질문에는 거짓말과 모르쇠로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더 가관이었던 것은 정책 질의에 말문이 막히자 '그런 질문을 할 거면 질문하지 말라'는 말까지 했다"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태도라는 점에서 대선후보 TV토론 사상 최악의 막말"이라고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각종 의혹에 거짓 해명으로 일관했다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원일희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어제 토론에서 이 후보는 두산이 73억원 헐값에 산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변경해주고 수천억원 이익을 두산에 몰아준 것에 대해 '칭찬받을 일'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는데, 대가성 있는 돈의 흐름은 뇌물"이라고 비판했다.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백현동 옹벽아파트 특혜 의혹과 관련, "이 후보 선대본부장 출신 김인섭 씨가 개발업자에게 영입되자 바로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로 용도변경을 4단계나 높여줬다"며 "말 돌리지 말고 국민 앞에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정책파트 간 공방전도 벌어졌다.
민주당 선대위 평화번영위원회는 브리핑에서 "3분이 채 되지 않았던 외교·안보 토론에서 그렇게 많은 가짜뉴스와 사실 왜곡을 쏟아낼 수 있는 윤 후보가 놀라울 지경이었다"며 윤 후보의 TV토론 발언 7개를 나열하고 '팩트체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외교안보정책본부도 입장자료를 통해 이 후보의 발언을 조목조목 따지며 "이 후보 측은 사실관계를 비틀어 타당 후보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이 후보의 대북관·안보관·통일관을 우리 국민께 진솔하게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맞불을 놨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토론회를 거듭할수록 양당 후보의 구태의연함에 피로감이 쌓여가는 듯하다"고 비판했고, 권영현 대변인은 "윤석열은 말만 긴 무능생, 이재명은 말이 긴 가짜 우등생, 안철수는 준비된 모범생"이라고 촌평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불기차'(불평등·기후위기·차별) 후원회 3차 발족식에서 "선거판이 후보와 후보자 가족의 의혹들로 뒤범벅되어 매우 혼탁한 선거가 되고 있다"며 "원칙도 가치도 시대정신도 다 사라진 퇴행적인 선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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