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공항’ ‘전주 제2금융도시화’ 약속
윤석열 “호남인들께서 누가 더 정직한지 잘 판단하실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전주역에서 공약홍보 ‘열정열차' 탑승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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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정책공약 홍보 열차인 ‘열정열차’를 타고 호남 지역 순회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가 충남 지역을 시작으로 먼저 열차에 탑승한 데 이어 이날 윤 후보는 이날 호남 중소도시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만나고 정책과 공약을 홍보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열정열차 탑승을 위해 전주역에 도착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바람’이 불고있다는 의미로 바람개비를 들고 나란히 섰다. 수십명의 지지자들은 윤 후보를 향해 “대통령 윤석열”을 외치고 ‘불공정에서 공정으로!’ ‘대장동 부정부패 특검 받으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당 국민통합위원장인 정운천 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윤 후보는 이날 열차 탑승 전 기자회견에서 △새만금 공항 개설 △전주 제2금융도시화 △전북지역 교통접근성 확대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전북은 고대로(부터) 그 문화 수준은 최고였는데 경제수준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다. 전북의 능력과 에너지 모아서 이제는 전북의 산업과 경제를 비약적으로 키워야 할 때가 왔다”며 “제가 얼마전에 새만금에 와보니 공항을 만들어야 되냐, 안 만들어야 되냐는 논의가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인지 깨달았다.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중앙정부와 전북 지방정부와 우리 도민들이 힘을 합쳐서 이제는 새만금 (공항 문제)을 완결지을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또 “전주에는 우리 국민들의 노후를 보장해주는 국민 연금 공단 기금 운용 본부가 와 있다. 그럼 우리는 이걸 또 바탕으로 해서 새만금에 투자와 함께 전주가 서울에서 독점해오던 금융 산업을 (바탕으로) 제2의 금융도시로 만들 수가 있다”며 “전주는 국민연금 유치를 바탕으로 해서 또 새만금에 해외 투자를 유치함을 계기로 해서 전주가 이제 서울 다음의 제2의 금융 도시로 확고하게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지방 균형 발전에서 제일 중요한 게 바로 교통 접근성”이라며 “지금 계획되고 있는 전주-김천 간 철도, 전주-대구 간 고속도로 이런 동서 횡단 축의 교통 접근성을 신속하게 더욱 확고하게 구축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중요한건 정부가 수립 됐을 때 그 인사에서 이 지역 주민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우리 지역 출신들이 중앙정부에 많이 등용돼서 역할을 하고 우리도 중앙정부에 얘기할 루트가 많이 생기겠구나’ 하는 것을 느껴야 힘이 생기지 않겠나”라며 “또 그래야 이 지역의 중요한 사업을 할 때 예산도 배정받을 수 있는 것이고. 이런 점들이 우리 도민들과 시민들이 보시기에 새정부가 출범했을 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도 이것을 잊어선 안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은 특정 정당이 수십년을 어떻게 보면 장악해오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왔고 또 여러분들도 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오셨다. 그런데 되는 게 한가지나 있었나 모르겠다. 여기서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고, 호남인들께서 누가 더 정직하고 실천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잘 판단하실 것으로 저희는 믿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전주역에서 이준석 대표와 공약홍보 '열정열차' 탑승 전 열차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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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열차 탑승 직전에 ‘목적지 내일은 희망역’이라고 적힌 열차표에 구멍을 뚫는 이른바 ‘펀칭 퍼포먼스’를 하며 열차 탑승을 알렸다. 역사 그림을 형상화한 팻말에는 이 대표가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이라고, 윤 후보가 ‘공정한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10시50분께 열차에 탄 윤 후보는 안내방송을 통해 “전주에서 여수까지 가는 열정열차 이제 곧 출발합니다. 호남의 정책 가득싣고 진심을 담아 달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열정열차'는 무궁화호 열차 4량을 전세로 임대해 국민의힘의 공약을 지역별·세대별로 나누어 적극 홍보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열정열차의 명칭은 전국 각지에 국민의힘의 정책과 정성을 열정적으로 배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날 이 대표가 천안, 홍성, 대천 등 충남 지역을 돈 데 이어 윤 후보는 이날 합류해 전주, 남원, 순천, 여수를 차례로 방문한다. 정유재란 때 남원성을 지키다 전사한 지사들의 무덤인 만인의총을 참배하고,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엔씨씨(NCC) 3공장 폭발 사고 희생자를 조문할 예정이다. 열차 안에서도 여순사건 유족회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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