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저의 제언 듣지 않았던 게 실패의 원인" 정부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 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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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과 관련해 11일 "성공적으로 견뎌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저의 제언을 듣지 않았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주관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방역이 성공인가, 실패인가'라는 안 후보의 질문에 "어떠한 평가를 해도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내놓을 만한 방역성과를 내온 건 사실"이라며 "그 핵심에는 국민의 희생, 헌신, 협조가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19 대응과 관련해서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국민이 대신한 것에 대해 (국가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며 "핵심은 코로나19 기간 2년 동안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포함한 국민이 입은 피해를 반드시 보상해야 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긴급재정명령권 발동해서 손실 보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안 후보의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중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보고 현장 방역 관련 의견이 잘 관철이 안 되더라"라며 "예를 들면 지금 상태로는 방역 유연화, 스마트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과거 바이러스와 달리 (오미크론 변이는) 감염력이 높은데 치명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원천 봉쇄방식보다는 유연하게 풀어가며 중증환자 대응으로 바꾸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지금까지 20여차례에 거쳐 제언했다. 지난해 1월26일 '우한 폐렴이 메르스보다 더 심각하다'고 했을 때 1월30일 문 대통령이 '가짜뉴스를 퍼트리지 말라'는 말을 했다"며 "그때부터 비극이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5월에 '연말에 백신이 나올 테니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 청와대 방역담당관으로 간 기모란씨가 '정치인이 허풍 떤다'고 했다"며 "'위드 코로나'의 경우도 제가 '3차 접종자를 늘린 다음 위드 코로나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전혀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또 "보건복지부를 보건부와 복지부로 나눠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사스가 왔고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신종플루가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메르스가 왔다. 문 대통령때 코로나19가 왔고 다음 대통령 때는 코로나19 외에 신종 감염병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은 방역에 대해 전문가 수준이 아니라도 어느 방향으로 세계흐름이 형성되는지, 어느쪽이 옳은 방향인지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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