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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안철수는 ‘윤석열 철학’, 심상정은 ‘이재명 도덕성’ 집중 공격[2차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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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차 대선 후보 토론회가 열린 11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집중 겨냥했다.

안 후보는 “강성 귀족 노조가 청년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막고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최근 노동이사제와 타임오프제(노동조합 전임자 근로시간면제) 도입에 찬성한 것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한 토론 시간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께서는)고용 세습은 반대하실 테고, 그런데 얼마 전 보니까 (공무원·교원)타임오프제 도입은 찬성하셨다”며 “공정과 상식이 자리 잡도록 하려면 강성 귀족 노조의 세습을 막는 게 중요한데, 강성 노조는 반대하는데 노동이사제와 타임오프제도 찬성하다니 (윤 후보의)소신과 철학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노동개혁도 대타협을 해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과도한 고용보장이라든지 노동 경직성 등은 유연하게 완화하고 가는 것”이라며 “시종일관 한 가지 방향으로 간다 해서 노동유연성을 보장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포인트가 전혀 맞지 않는 답변을 하셨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과잉 의전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심 후보는 “배우자 의전 문제는 이 후보의 자격과 연관된다. 시장이나 도지사가 사적 업무와 의전담당 직원을 둘 수 없다”며 “(갑질 의혹 당사자인)배모 사무관 인사권이 이 후보에게 있다. 배우자 리스크가 아니라 이 후보 본인의 리스크”라고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워낙 가까운 사적 관계에 있던 사람이 별정직으로 들어오다 보니 주로 공무에 관련된 일을 도와주다가 경계를 넘어서서 사적 관계에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며 “제가 엄격하게 관리하지 못한 것이니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심 후보는 “(이 후보가)성남시장 시절부터 11년간 사실상 배우자에게 비서실을 만들어준 것”이라며 “가족, 측근 관련 인사권을 이렇게 함부로 사용하면 큰일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또 이 후보에게 “차별금지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차별금지법은 제정해야 한다. 그러나 강행처리 방식으로 할 사안은 못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심 후보는 “표를 의식하는 정치인의 참 어려운 문제”라며 이 후보가 표를 의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범·탁지영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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